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이도우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북현리에서 만난 두 남녀의 '힐링 로맨스'를 그린다. /JTBC 제공

'날찾아', 시청률 낮지만 호평 쏟아져

[더팩트｜문수연 기자]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 이하 '날찾아')는 1.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높은 성적은 아니지만 잔잔하고 서정적인 이야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날찾아'는 이도우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며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목해원(박민영 분)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임은섭(서강준 분)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렸다.

SBS '연애시대', tvN '일리 있는 사랑'으로 멜로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한지승 PD가 연출을 맡고 JTBC '한여름의 추억'으로 필력을 보여준 한가람 작가가 의기투합하면서 원작의 매력이 어떻게 살아날지 기대가 모였다.

여기에 '로코 퀸' 박민영의 멜로 도전과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평가받는 서강준이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이들이 보여줄 호흡에도 궁금증이 높아졌다. 지난해 MBC '어쩌다 만난 하루'에 출연해 올해 기대주로 떠오른 이재욱의 차기작이라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박민영과 서강준은 섬세한 연기를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캡처

첫 방송 후 호평이 이어졌다. 따뜻함과 아련함이 가득 묻어난 화면은 원작 소설 분위기를 영상으로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현재 계절과도 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졌고 자극적이지는 않았지만 두 주인공의 숨겨진 사연은 궁금증을 유발했다.

배우들의 연기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시골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임은섭 역을 맡은 서강준은 도시적인 외모를 가졌기에 방송 전 '어울리지 않는 캐스팅'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그는 눈빛만으로도 아련함을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그녀의 사생활'(2019)에 연달아 출연해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며 '로코 퀸'으로 거듭난 박민영은 직장 생활에서 상처를 받고 북현리에 내려온 목해원의 복잡한 감정선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우려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빠르게 목해원에 동화되며 앞으로 보여줄 다양한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누리꾼들은 "원작소설도 드라마식으로 잘 바뀐 것 같고 연기도 둘 다 좋더라. '연애시대' 본방 때도 입소문 나기 전까진 외롭게 봤었던 듯. '날찾아'도 잘 될 것 같음"(true****), "원작 생각도 나고 너무 잘 봤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hnmk****), "1회 한정으로 감성적이고 잔잔하고 좋았다. 재벌 드라마 없이 안되는 한국에선 시청률은 안 나올 것 같다. 이런 드라마도 있어줘야 하는데 안타깝다"(iope****), "드라마 홍보가 너무 안 돼서 시청률 낮은 것 같은데 책이 정말 재미있어요. 어제 1화 보니까 책 느낌 잘 살린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 더 잘 될 거예요"(chee****)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환민 CP는 <더팩트>에 "'날찾아'가 드라마 시장에서 보기 드문 잔잔하고 서정적인 드라마라 걱정도 있었는데 다행히 그 감성에 호응해주신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며 "앞으로 해원과 은섭의 감정이 점점 깊어진다. 또한 '날찾아'는 보면 볼 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드라마다. 끝까지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가 넘쳐나는 드라마 시장에서 '힐링'을 차별점으로 내세운 '날찾아'가 과연 시청자의 마음에 스며들며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상승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날찾아'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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