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24일 네 번째 정규앨범 'MAP OF THE SOUL : 7' 관련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앨범과 목표 등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빅히트엔터 제공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 개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은 세계 음악사에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성과보다 더 중요한 건 시대와의 소통이다.

방탄소년단이 24일 오후 2시 네 번째 정규앨범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소울 : 7)' 관련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동시 접속자는 23만 명. 방탄소년단은 7가지 키워드와 사전에 받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7가지 키워드는 '7', 'ON', '콘셉트 포토', '커넥트 BTS', '2020년', 'BTS', '목표'다. 멤버들은 이를 통해 이번 앨범이 "숨기고 싶었던 깊은 내면을 드러내는 방탄소년단의 고백"이고, 먼 훗날 "우리 노래와 앨범이 많은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와 감동이 된다면 소중한 유산"이 되기를 희망했다.

RM은 앨범에 대해 "작년에 8~9월 장기 휴가를 보냈고 10개월 만에 컴백을 하면서 양질의, 다양한 얘기를 하고자 했다. 그래서 상처와 시련의 '섀도우'와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나아가겠다는 '이고'를 합쳐서 나오게 됐다. 영혼과 힘과 노력을 털어넣어서 완성한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제이홉은 "개개인의 스토리가 담겨있다고 말 할 수도 있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7년간 활동하면서 겪은 감정들이고 팬에 대한 마음도 담겼다. 팬 분들도 많은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앨범이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앨범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온라인 생중계는 동시 접속자 23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방탄소년단은 7가지 키워드와 사전에 받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빅히트엔터 제공

이어 취재진의 더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고 멤버들은 "가장 빛나는 건 어제도 아니고 1년 전도 아니고 현재", "이젠 목표보다는 목적이, 성과보다는 성취가 더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우리와 아미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등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중 '방탄소년단이, 한국 문화가 세계에서 영향력을 키우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 방탄소년단의 정체성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

RM은 "복합적인 이유겠지만 강력한 건 마음 속 본질이 무엇이냐가 아닐까 한다"며 "제 생각으로는 어떤 예술 분야건 시대성을 잘 나타내는 아티스트가 가장 사랑받는다. 우리는 개인적인 얘기를 했지만 그 퍼스널한 이야기가 세계적인 시대성을 띄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느끼는 고민이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우리 세대가 느끼고 공감하는 고민이다. 그 고민을 퍼포먼스로, 음악으로 풀어내고 여러 형태로 보여주기 때문에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성과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큰 성과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빅히트엔터 제공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네 번째 정규앨범 'MAP OF THE SOUL : 7'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1위를 차지했으며, 발매 첫 날 판매량 265만 장을 넘기는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3개 앨범 연속 빌보드200 1위를 차지했는데, 충성도 높은 대규모 팬덤을 보유한만큼 이번 앨범으로 4번째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럴 경우 비영어권 앨범 최초로 4개 앨범 연속 1위이자, 비틀즈 이후 처음으로 2년 안에 4개 앨범 연속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진은 "성과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큰 성과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슈가는 "이젠 목표보다는 목적이, 성과보다는 성취가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4일 미국 NBC 채널에서 방송되는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해 전 세계 최초로 타이틀곡 'ON'의 무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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