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첸, 결혼 발표 후 첫 심경..."팬들 상처에 마음 아파"
입력: 2020.02.20 10:36 / 수정: 2020.02.20 10:36
엑소 첸이 결혼 발표와 2세 소식을 알린 이후 처음으로 팬들에게 사과했다./임세준 기자
엑소 첸이 결혼 발표와 2세 소식을 알린 이후 처음으로 팬들에게 사과했다./임세준 기자

"지금까지 주신 사랑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팩트 | 문병곤 기자] 그룹 엑소 멤버 첸이 결혼 발표 한 달 만에 팬들에게 사과했다.

첸은 지난 19일 엑소 팬 카페에 "자칫 서투른 말로 상처를 드릴까 봐 걱정이 되지만 그동안 기다렸을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엑소엘(엑소 팬클럽) 여러분께 사과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난생처음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제 마음과 다르게 부족하고 서투른 말들로 (팬들이) 실망하고 상처받았다. 그 모습에 저도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이 잘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사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며 "너무 늦게 여러분께 사과 마음을 전해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엑소 팬들이 지난 달 19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SM TOWN 코엑스 아티움 앞에서 첸의 탈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세정 기자
엑소 팬들이 지난 달 19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SM TOWN 코엑스 아티움 앞에서 첸의 탈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세정 기자

첸은 지난달 13일 결혼 발표와 함께 2세 소식을 알렸다.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다.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결혼식 및 결혼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알렸다.

첸도 엑소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에 자필 편지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무척 긴장되고 떨리지만 너무나 큰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께 가장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어 부족한 문장으로나마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저에게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 조금이나마 일찍 소식을 전하고 싶어 회사와 소통하고 멤버들과 상의하던 중 저에게 축복이 찾아왔다"며 예비 신부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급작스러운 소식에 팬들은 혼란을 겪었다. 지난달 16일 일부 팬들은 성명을 내고 첸의 엑소 퇴출을 SM엔터테인먼트에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3일 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아티움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첸과 관련된 물품들을 길바닥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첸은 2012년 엑소로 데뷔해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27일엔 정규 6집 'OBSESSION(옵세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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