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X서강준 '날찾아', 심심한데 자꾸 찾게 되는 이유(종합)
입력: 2020.02.17 15:49 / 수정: 2020.02.17 15:49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이도우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JTBC 제공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이도우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JTBC 제공

박민영 "따뜻하고 예쁜 드라마 만들겠다"

[더팩트|문수연 기자]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가진, 심심하지만 자꾸 생각나는 '날찾아'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17일 오후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 이하 '날찾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날찾아'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박민영 분)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서강준 분)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슴 따뜻한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SBS '연애시대', tvN '일리 있는 사랑'으로 멜로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한지승 PD가 연출을 맡고 JTBC '한여름의 추억'을 쓴 한가람 작가가 집필해 기대를 모은다.

배우 박민영(오른쪽)과 서강준은 대본에 끌려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출연을 결정했다. /JTBC 제공
배우 박민영(오른쪽)과 서강준은 대본에 끌려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출연을 결정했다. /JTBC 제공

배우들 역시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한 PD와 한 작가를 꼽았다. 서강준은 "소설 원작에 빠져 있었다. 대본이 소설과는 살짝 다르지만 근간을 많이 가져왔더라. 또 드라마에서 은섭이가 상처받을 각오를 하면서까지 용기를 내 사랑하는 게 너무 좋았다. 인간관계의 두려움, 성장, 치유를 그린 것도 좋아서 출연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박민영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끌리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런데도 그가 출연한 이유는 여운 때문이었다. 그는 "차기작을 정할 때라 여러 대본을 봤는데 다른 작품보다 밋밋했다. 그런데 다 덮고 나서 생각나더라. 여운이 남고 자꾸 생각하게 되고 궁금했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양념 없는 평양냉면 같다. 심심하지만 자꾸 생각나고 중독되면 빠져나올 수 없다. 마니아층이 생길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PD의 연출 방향도 박민영이 느끼는 바와 같았다. 그는 "원작이 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성을 담고 있다. 드라마도 일부러 자극적인 조미료를 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시청자분들이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서강준 캐스팅 소식을 들은 후 의문을 가졌지만 촬영장에서 만난 후 생각을 바꿨다. /JTBC 제공/JTBC 제공
박민영은 서강준 캐스팅 소식을 들은 후 의문을 가졌지만 촬영장에서 만난 후 생각을 바꿨다. /JTBC 제공/JTBC 제공

화려한 영상미나 연출 없이 캐릭터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보여야 하기에 캐스팅이 더욱 중요했다. 하지만 박민영은 "서강준이 은섭 역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민영은 "너무 잘생겨서"를 이유로 꼽으며 "극 중 '굿나잇책방'을 서강준 비주얼로 운영한다면 SNS에 셀카만 올려도 핫플레이스가 될 거다.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조금은 덜 잘생긴 분이 은섭 역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서강준을 만나고 박민영의 생각은 바뀌었다. 그는 "서강준 씨가 모든 욕심을 다 내려놓고 코듀로이 바지, 지푸라기 같은 니트를 입고 왔는데 은섭이 같더라. 처음에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눈동자도 갈색이라 시골과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서로 맞춰가며 하다 보니 진짜로 은섭이 같았다"며 서강준의 연기 열정을 칭찬했다.

반면 서강준은 박민영 캐스팅 소식을 듣자마자 그의 연기를 기대했다. 서강준은 "원작을 본 뒤 상상했던 해원과 비주얼도, 느낌도 비슷했다. 촬영해보니 그 누구보다 해원이 같아서 마음이 많이 가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서강준은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출연 결정 전부터 원작 팬이었다. /JTBC 제공
서강준은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출연 결정 전부터 원작 팬이었다. /JTBC 제공

이처럼 '날찾아'는 한 PD, 한 작가의 협업에 완벽한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강준은 드라마 제목인 날씨에 작품을 비유하며 시청을 당부했다. 그는 "이 드라마는 환절기 같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처마 밑 고드름이 녹아가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며 "이해와 사랑, 성장과 치유를 그려서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다. 드라마 보면서 치유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민영은 "좋은 날씨라는 건 기준이 없는 것 같다. 비 오고 궂은 날씨가 좋은 사람도 있을 거다. 우리 드라마가 모든 사람의 기대 충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분명 좋아해 주는 분들이 계실 거다. 그분들을 위해 따뜻하고 예쁜 드라마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날찾아'는 오는 24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