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위대한' 봉준호 감독 귀국길..피로에도 5분의 여유
입력: 2020.02.16 19:38 / 수정: 2020.02.16 20:18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19일 기자회견에서 차근차근 이야기 나누겠다"

[더팩트 | 인천국제공항=문병곤 기자]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잘 이겨내고 있는 국민분들께 박수를 쳐주고 싶다."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 '금의환향'하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빡빡한 해외 일정과 긴 비행 스케줄에도 그의 표정은 더없이 밝았다.

봉준호 감독은 16일 오후 5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홀로 귀국했다. '기생충'이 101년 한국 영화사는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에도 새로운 장을 연 만큼 입국장은 100여 명의 팬과 국내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게이트를 통과한 봉 감독은 팬들의 박수와 취재진의 셔터 세례에 놀란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섰다.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손을 흔들던 그는 셔터 세례가 잦아들 무렵 마이크를 들었다. 봉 감독은 "축하 감사드린다. 미국에서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돼 기분이 좋다. 조용히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12일부터 미국 현지에 홀로 남아 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귀국길에 올랐다. 바쁜 일정으로 피곤했을 법했지만 밝은 얼굴이었다.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귀국 소감도 역시 봉준호답게 여유로웠다. 봉 감독은 "박수 쳐 주셔서 감사하다.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잘 이겨내고 있는 국민분들께 박수를 쳐주고 싶다. 미국에서 뉴스로 봤는데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극복에 동참하겠다"며 국민들을 먼저 위로했다. 그는 끝으로 "귀국해서 기쁘다. 19일에는 나뿐 아니라 기생충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과 함께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 있다. 그때 차근차근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며 5분가량의 입국 소감을 마쳤다.

이어 고개를 숙인 그는 경호인단의 호위를 받으며 인천공항을 떠났다. 팬들과 취재진은 그가 차에 탈 때까지 그를 뒤따랐다.

봉준호 감독은 짧은 귀국 소감을 밝히고 인천국제공항을 떠났다. /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봉준호 감독은 짧은 귀국 소감을 밝히고 인천국제공항을 떠났다. /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봉준호 감독은 오는 19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관련 기자회견에 배우 송강호 및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등과 함께 참석한다.

봉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다양한 기록들을 세웠다.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이후 북미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을 휩쓸었다. 그리고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받았다.

잇따른 낭보가 전해지면서 '기생충'은 지난 10일 국내 박스오피스 9위로 역주행했고, 11일에는 5위에, 13일에는 4위에 올랐다. '기생충'은 오는 25일까지 전국 극장에서 재상영된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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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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