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미스터트롯', 공정한 서바이벌? 편집부터 다른 출발선
입력: 2020.02.15 00:00 / 수정: 2020.02.15 00:00
TV조선 미스터트롯이 30%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각종 의혹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TV조선 제공
TV조선 '미스터트롯'이 30%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각종 의혹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TV조선 제공

'미스터트롯', 악마의 편집으로 비난

[더팩트|문수연 기자] '미스터트롯'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지만 점점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은 28.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첫 방송부터 12.5%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더니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더욱 치솟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불공평한 분량과 악마의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

'미스터트롯'은 전 시즌인 '미스트롯'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전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송가인이 '국민 가수'가 된 만큼 새 시즌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미스터트롯'은 '미스트롯'보다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유소년부가 새롭게 신설돼 참가자의 연령대가 더욱 다양해졌고 아이돌, 개그맨, 성악가, 파이터 등 여러 분야 유명인사들도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경연이 진행될수록 '밀어주기' 의혹과 악마의 편집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대성은 편파적인 분량 편집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예선과 본선 1차 팀 미션에서 통편집돼 방송에 등장하지 못한 것이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통편집을 당한 최대성.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통편집을 당한 최대성.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이후 패자부활전으로 본선 2차 일대일 데스매치에 올라갔지만 방송에 등장한 시간은 20초였다. 6회가 되어서야 갑자기 등장한 그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대성 또한 방송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제가 노래하는 모습이 방송에 비쳤네요. 애타게 기다렸던 만큼 잠깐이나마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이대원은 데스매치 무대 일부가 편집돼 나오면서 뛰어난 실력에도 주목을 받지 못했고 구자명도 통편집돼 방송에서 볼 수 없었다. 반면 장민호와 김호중의 대결 구도는 방송 내내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정해진 방송 시간 내에 많은 출연자를 모두 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일부 출연자는 불필요한 일상까지 집중 조명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누리꾼들은 "시청자들도 눈치챈 몇 가수는 왜 엔딩에 밀어주고 편파적 심사로 하는지? 최대성 같은 실력자도 통편집해 버리고. 이도진 신성 두 명의 탈락자도 이해 안 가더라"(gree****), "통편집이라니. 경연 때 누군 1절만 내보내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어 보였는데 '미스터트롯'에서 내정자가 있는 것 같은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aman****), "최대성이란 분이 있었어요? 너무 불공평하네요"(idoo****), "그러게요. 구자명 씨도 실종됐던데 통편집 이유라도 알아야 되는 거 아닌지"(pmy0****)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제작진에게 항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출연자에게 편파적인 자막,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반복 편집 등에도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엄마와 동행한 홍예성에게 '마마보이'라는 자막을 붙이고 의존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김수찬과 양지원이 선곡부터 편곡까지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는 화해하는 모습을 공개하지 않아 시청자들이 갑론을박을 펼치는 일도 있었다.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 만큼 더 공정해져야 할 '미스터트롯'이지만 오히려 전 시즌에서 없었던 논란으로 시청자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최근 Mnet '프로듀스101'이 투표 조작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의 눈도 까다로워졌다. 이에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좀 더 시청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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