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기생충' 출연 배우들 행보는?

[더팩트｜문수연 기자]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이 아카데미 4관왕의 기쁨을 안고 차기작 활동에 돌입한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했다. 길었던 일정을 마치고 금의환향한 배우들은 쉴 틈도 없이 다음 작품을 위해 달릴 예정이다.

먼저 '기생충'에서 기택 역을 맡아 극을 이끈 송강호는 영화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비상선언'은 항공기 테러를 소재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로 이병헌, 전도연 등이 출연한다.

기택의 아들 기우 역을 맡은 최우식은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사냥의 시간'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사냥의 시간'은 영화 '파수꾼'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의 작품으로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가 출연한다.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기생충' 관련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최우식은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촬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영화 '만추' 이후 6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에도 출연한다.

최우식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영화 '문라이트' 제작사인 A24로부터 영화 '전생'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다. 그가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기생충' 배우들은 차기작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선화 기자

기택의 딸 기정 역을 맡았던 박소담은 오는 3월 개봉하는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에 출연했다. '후쿠오카'는 28년 전,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한 두 남자와 귀신같은 한 여자의 기묘한 여행을 담은 작품으로 권해효, 윤제문 등이 출연한다.

또한 박소담은 영화 '특송'으로 액션 연기도 보여준다. 극 중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운전 실력을 갖춘 드라이버 은하 역을 맡았으며 송새벽, 김의성, 연우진, 염혜란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소담은 올 하반기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청춘기록'으로 안방극장에도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박보검, 변우석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이 영화,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생충'에 연교 역으로 출연한 조여정은 지난달 KBS2 드라마 '99억의 여자'에 출연해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현재 차기작 검토 중이다.

동익 역을 연기한 이선균은 지난 11일 종영한 JTBC 드라마 '검사내전'에 출연해 10년 차 검사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마 종영 후에는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영화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감독 변성현)로 관객들과 만난다.

넷플릭스 드라마 '나 홀로 그대'에 출연 중인 이정은은 KBS2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또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개봉도 앞두고 있다.

장혜진과 박명훈은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북한 남매로 출연 중이다. 장혜진은 올해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박명훈은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휴가'(감독 육상효) 등에 등장한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