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카데미] '대이변' 기생충, 92년 오스카 새역사… 작품상까지 '4관왕'
입력: 2020.02.10 13:27 / 수정: 2020.02.10 14:36
봉준호 감독(오른쪽)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장 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봉준호 감독(오른쪽)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장' 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곽신애 대표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

[더팩트|박슬기 기자] 영화 '기생충'이 92년 오스카 역사를 새로 썼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외국어영화로는 사상 최초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에 이어 무려 4관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기생충'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대 화제를 낳았다. 이날 대상격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것은 물론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쓸었다. 가장 대중적 시상식인 아카데미상에서 외국어영화가 본상을 휩쓴 것은 전대 미문의 '일대 사건'이다.

시상자로 나선 제인 폰다가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발표하자 시상식장은 뜨거운 환호로 뒤덮였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 장혜진,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와 이미경 CJ 부회장 등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한국 영화 최고의 날을 만끽했다.

곽신애 대표는 "말이 안 나온다.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까 일단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곽 대표는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 든다"며 "이러한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경 부회장이 소감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 '기생충'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의 꿈을 만들기 위해 항상 지원해주셨다. 불가능해보일지라도 지원해주셨다"며 "정말 감사한 건 한국영화를 보러 가주시는 분들이다. 그 덕분에 저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감독님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여러분들이 없었으면 저희가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라며 수상의 영광을 나눴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기생충'이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상은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기생충'은 이번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舊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감독상·각본상·미술상·편집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 그리고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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