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 앞 레드카펫 위에 서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
봉 감독 "오스카가 추구하는 방향에 박수를 보낸다"
[더팩트|박슬기 기자] '기생충'이 국제장편영화상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국제장편영화상은 '기생충'이 받았다. 앞서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제77회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기생충'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국제장편영화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각본상 수상에 이어 또 한 번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 있던 관객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 봉 감독은 "카테고리 이름이 바뀌지 않았나.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장편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첫 번째 상을 받게 돼서 의미가 깊다"며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방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만든 멋진 배우와 스태프들,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조여정, 장혜진, 박명훈, 이정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배우들은 객석에서 일어서 감사를 표했다. 또 봉 감독은 "홍경표 감독, 이하준 감독, 양진모 감독, 우리 모든 예술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제작사 바른손, 배급사 CJ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기생충'은 국제영화상 수상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폴란드의 '문신을 한 신부님' 마케도니아 구 유고 공화국의 '허니랜드', 프랑스의 '레미제라블', 스페인의 '페인 앤 글로리' 등이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아카데미상은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기생충'은 이번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舊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감독상·각본상·미술상·편집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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