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카데미] '기생충', 한국 영화 사상 첫 각본상 수상..."외로운 작업이었다"
입력: 2020.02.10 10:49 / 수정: 2020.02.10 14:02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처음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사진은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오른쪽) 등 출연진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도착해 레드카펫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는 장면./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처음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사진은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오른쪽) 등 출연진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도착해 레드카펫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는 장면./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봉준호 감독 "가족 배우들에게 감사"

[더팩트|박슬기 기자]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사상 처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각본상은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기는 101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탄 것도 92년 오스카 역사상 '기생충'이 최초로 새역사를 썼다.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의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17년 만의 수상이다.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라며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저의 대사를 화면에 옮겨준 기생충 배우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영광을 돌렸다.

각본을 쓴 한진원 작가는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며 "미국엔 할리우드가 있듯 한국엔 충무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심장인 충무로 필름메이커와 스토리텔러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 92회 각본상 후보에는 '작은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어폰어 타임 인 할리우드' '기생충' '나이브스 아웃' 등이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상은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국내에서 생중계 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방송인 안현모가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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