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 "신구와 부부 연기多..가끔 남편인가 싶어"
입력: 2020.02.10 10:25 / 수정: 2020.02.10 10:25
손숙(왼쪽)과 신구가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손숙은 신구와 부부로 많이 출연했다며 가끔 이 사람이 내 남편인가 싶다고 말했다. /방송캡처
손숙(왼쪽)과 신구가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손숙은 "신구와 부부로 많이 출연했다"며 "가끔 이 사람이 내 남편인가 싶다"고 말했다. /방송캡처

도합 연기 경력 115년, 끈끈한 동료애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손숙과 신구가 오랜 세월 연기 호흡을 맞춰오며 끈끈한 동료애가 생겼다.

10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월요 코너 '명불허전'에 신구, 손숙, 남경주, 김준면, 조달환, 서은경, 최명경이 출연했다. 손숙은 "신구와 부부로 많이 출연했다"며 "가끔 이 사람이 내 남편인가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구와 손숙은 각각 데뷔 58년, 57년 차다. 두 사람은 1970년대 초 국립극단에서부터 함께해 오며 수 많은 작품에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들은 부부 연기를 유독 많이 해왔다. 오는 14일부터 개막하는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서도 부부 연기를 한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김광탁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사실주의 연극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앞둔 가족들의 일상을 덤덤하게 묘사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갈등을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신구와 손숙을 비롯해 조달환, 서은경, 최명경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여전히 활발하게 무대에 서는 이유에 대해 손숙은 "처음엔 뭘 모르고 무대에 섰는데 그 다음엔 관객들이 박수를 쳐 주는 게 감동적이었다"며 "아마 연극을 하는 사람들은 다 그럴 거다.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말했다.

신구는 "이젠 늙으니까 방송에서 안 불러준다. 덕분에 좋아하는 연극을 실컷 하게 됐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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