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 가상현실에서 만난 모녀 "엄마 울지마"

MBC '너를 만났다'에서는 장지성 씨가 세상을 떠난 딸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MBC '너를 만났다' 캡처

장지성 씨 "치유의 힘 얻었다"...안방극장 '눈물'

[더팩트｜박슬기 기자] 4년 전 딸을 떠나보낸 장지성 씨가 가상 현실에서 딸과 재회했다.

6일 방송된 MBC 특집 가상현실(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장지성 씨가 7세 어린 나이에 혈액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딸 나연이를 가상현실에서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장지성 씨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딸을) 잊어버리는 느낌이 두렵다"며 "슬슬 건망증이 심해져 걱정된다"고 고백했다.

장지연 씨는 딸과의 만남을 위해 국내 최고의 VR 기술진과 협력했다. 제작진은 나연이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분석해 몸짓, 목소리, 말투를 분석했고,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시도했다.

장지성 씨는 "나연이와 만남으로 치유의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MBC '너를 만났다' 캡처

이어 그는 VR장비를 착용하고 가상현실에 들어갔다. 이때 "엄마"라고 외치는 소리와 함께 나연이가 등장했고, 장지성 씨는 눈물흘 흘렸다. 그는 "많이 보고 싶었어. 안아보고 싶었어"라며 나연이를 만지려 애썼다.

가상현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생일잔치를 했다. 나연이는 "엄마가 울지 않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고, 엄마도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장지성 씨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가상현실이긴 하지만 나연이와 만남을 통해 위로와 함께 치유의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