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이광수, 본업은 배우·대표작은 '런닝맨'
입력: 2020.02.06 05:00 / 수정: 2020.02.06 11:06
배우 이광수는 SBS 런닝맨에 10년째 출연 중이지만 최근 미미한 활약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선화 기자
배우 이광수는 SBS '런닝맨'에 10년째 출연 중이지만 최근 미미한 활약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선화 기자

이광수, 연기도 예능도 정체기

[더팩트|문수연 기자] '만능 엔터테이너'로 불리던 이광수가 이도 저도 아닌 모습으로 안타까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광수가 10년째 출연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도, 본업인 배우 활동에서도 정체기에 빠졌다. 과연 그가 다시 예능감과 연기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광수는 지난 2010년부터 '런닝맨'에 고정 멤버로 출연했다.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이름을 알린 후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 멤버가 된 이광수는 방송 초반 어색한 모습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방송에 적응하면서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광수는 '런닝맨'에 출연하면서 콩트를 할 때 가장 두각을 드러냈다. 또한 '모함 광수' 캐릭터를 구축하는가 하면 편안한 매력으로 게스트들과 어우러지면서 '런닝맨'의 핵심 인물이 되어갔다.

'런닝맨'이 해외에 진출하면서부터는 동남아시아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배우지만 예능으로 해외에서 톱스타 반열에까지 오르는 이례적인 사례였다.

이광수는 SBS 런닝맨에서 몸을 사리지 않으며 활약을 펼쳐 이름을 알렸으나 최근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BS 제공
이광수는 SBS '런닝맨'에서 몸을 사리지 않으며 활약을 펼쳐 이름을 알렸으나 최근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BS 제공

다만 아쉬운 건 본업인 배우로서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광수는 '런닝맨'에 출연하면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다. 조연, 주연, 특별출연을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와 드라마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배우 이광수'를 떠올렸을 때 뚜렷하게 그려지는 이미지는 없고 '런닝맨' 속 어리바리한 캐릭터만 떠오른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광수의 수상 내역만 보더라도 그가 데뷔 후 줄곧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 수 있다. 그는 2010년부터 'SBS 연예대상'에서 무려 8개의 상을 받았지만 연기로 받은 상은 2014년 'S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특별연기상'이 유일하다.

그렇다고 이광수가 연기를 못하는 배우로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다.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거나 특별히 혹평을 받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여러 작품 속에서 늘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점이 시청자의 지적을 받고 있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이광수는 지체장애인 역을 맡았다. /NEW 제공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이광수는 지체장애인 역을 맡았다. /NEW 제공

특히 지난해 이광수는 행보는 유독 아쉬웠다. 그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주인공을 맡아 지체장애인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동안 어눌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기에 그의 모습에서 신선함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는 노출을 감행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지만 화제가 된 것은 그뿐이었다. 코믹 연기를 할 때는 '런닝맨' 속 캐릭터가 겹쳐 보였다.

배우 이광수의 연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누리꾼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우 이광수의 연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누리꾼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한 탓일까. 많은 이들이 그의 대표작으로 '런닝맨'을 꼽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런닝맨'에서마저 정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배우 전소민이 고정 멤버로 합류한 후 '케미'(케미스트리, 궁합)를 보주며 '광돌남매'(광수+돌아이)로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는 듯했나 늘 비슷한 레퍼토리를 보여주면서 최근에는 활약이 미미한 상황이다.

연기도 예능도 못 하는 배우는 아니기에 두 분야 모두 정체한 이광수의 모습에 대중이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올해로 데뷔 13년 차를 맞은 이광수가 과연 정체기를 이겨내고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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