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가 지난달 28일 리패키지 앨범 'TIMELESS(타임리스)'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2YA2YAO!'로 슈퍼주니어는 데뷔 16년 만에 처음 힙합 장르에 도전했다. /SM엔터 제공 |
1월 28일 리패키지앨범 'TIMELESS' 발표, 데뷔 16년 만에 힙합 장르 도전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란 표현이 자주 쓰이지만 아무나 해당되진 않는다. 아이돌 중에서 한 팀을 꼽으라면 단연 슈퍼주니어다.
슈퍼주니어가 지난 28일 오후 6시 리패키지 앨범 'TIMELESS(타임리스)'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무려 아홉 번째' 정규앨범 'Time_Slip(타임_슬립)', 11월 발표한 스페셜 버전 'TIMELINE(타임라인)'을 이으며 'TIME 3부작'의 마침표를 찍는 앨범이다.
슈퍼주니어가 이번 리패키지 앨범으로 유럽과 남미 지역을 아우르며 전 세계 26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성과도 대단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 있는 건 안주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새로운 걸 슈퍼주니어스럽게 만들어내는 내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만 보더라도 슈퍼주니어는 2017년 11월 8번째 정규앨범에서 자유분방한 스윙 계열 브라스 리듬의 'Black Suit(블랙 수트)'를, 이듬해 4월 내놓은 리패키지에서 라틴 장르의 'Lo Siento(로시엔토)', 지난해 10월 경쾌한 'SUPER Clap(슈퍼 크랩)'으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슈퍼주니어의 신곡 '2YA2YAO!'는 중독성 강한 리듬 트랙 루프와 허밍이 어우러진 힙합 댄스 장르로 섹션 별로 다른 보컬 톤이 특징이다. 지코가 작사, 작곡해 슈퍼주니어와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뮤직비디오 장면. SM엔터 제공 |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엔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힙합에 도전했다. 타이틀곡 '2YA2YAO!(이야이야오)'는 중독성 강한 리듬 트랙 루프와 허밍이 어우러진 힙합 댄스 장르로 섹션 별로 다른 보컬 톤이 특징이다. 지코가 작사, 작곡해 슈퍼주니어와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달 31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돌 시스템이 체계화되면서 실력 편차가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슈퍼주니어의 무대를 보면 클래스가 확연히 다르다. 각 잡힌 군무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와 여유가 공존하는 무대는 그야말로 '멋'있다.
2008년 첫 아시아투어를 시작한 슈퍼주니어는 '한류 제왕'이다. 한때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수식어다. 국내 리패키지앨범 발표와 함께 29일 일본에서 새 앨범 'I THINK U(아이 씽크 유)'를 발매했는데, 곧바로 오리콘차트 1위에 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슈퍼주니어의 월드투어 '슈퍼쇼'는 8번째 시즌을 맞았고 지난 1월 18~19일 양일간 마카오 콘서트를 통해 150회차 공연을 달성했다. /SM엔터 제공 |
슈퍼주니어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건 '꾸준함'이다. 멤버들이 번갈아 입대하며 오랜 '군백기'가 있었지만 그 때에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팬들을 만났다.
멤버수가 많은 점을 잘 활용해 트로트 유닛을 시도했던 슈퍼주니어-T, 중화권을 노린 슈퍼주니어-M, 보컬에 특화된 유닛인 슈퍼주니어-K.R.Y, 멤버 은혁과 동해가 함께 하는 슈퍼주니어-D&E 등 유닛으로 활동했고 이를 통해 멤버 각각의 매력을 잘 살리면서 성장시켰다.
그 덕에 한때 전성기가 아니라 16년째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해외 공연의 희귀했던 2008년 일본에서 첫발을 뗀 '슈퍼쇼'는 8번째 시즌을 맞았고 지난 1월 18~19일 양일간 마카오 콘서트를 통해 150회차 공연을 달성했다. 한류의 산증인이자 독보적 존재라 할 만한 수치다.
미국 빌보드는 새 앨범 'TIMELESS'로 돌아온 슈퍼주니어를 집중 조명하며 "여전히 젊고, 풍부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했다. 16년간 이어온 도전정신과 꾸준함이 있었기에 마땅히 들을 수 있는 소리다. 슈퍼주니어는 이미 수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여전히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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