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영화 '조조 래빗'에서 히틀러를 연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히틀러 수염만 더했을 뿐"
[더팩트|박슬기 기자]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신작 '조조 래빗'에서 연기에 도전했다.
2월 5일 개봉될 '조조 래빗'은 상상 속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가 유일한 친구인 10살 겁쟁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의 집에 몰래 숨어 있던 미스터리한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이 작품에서 히틀러 역을 맡았다. 그는 배우들이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고, 직접 연기했다. 그는 "히틀러의 수염이 더해졌을 뿐 평소보다 조금 더 바보 같은 나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영화 '조조 래빗'은 오는 2월 5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영화 속 히틀러는 조조의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 세상에 대한 지식은 10세 수준인 겁쟁이 소년 조조의 단편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히틀러가 상상 속 친구라는 설정을 위해 실제 나치의 갈색 제복을 활용하고, 승마복 바지를 부풀려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는 연출가로서도 호평받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전쟁 상황 속에서 10살 소년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풀어냈다. '조조 래빗'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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