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남보원 타계, 21일밤 늦게 삼성서울병원에 빈소 마련
입력: 2020.01.21 21:46 / 수정: 2020.01.22 07:10
고 남보원은 21일 오후 3시40분께 입원 치료 중이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운명했다. 빈소는 장례식장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기면서 이날 밤 늦게서야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고 남보원은 21일 오후 3시40분께 입원 치료 중이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운명했다. 빈소는 장례식장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기면서 이날 밤 늦게서야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엄용수 이용근 김찬 등 희극인 후배들이 조문객 맞이

[더팩트|강일홍 기자] 21일 오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고 남보원의 빈소가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 남보원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입원 치료 중이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운명했다. 연초 갑자기 쓰러져 119에 실려간 뒤 일시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으나 다시 의식을 잃고 일어나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매니저 겸 아내 주길자 여사와 딸을 뒀다. 향년 84세.

유족들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밤 늦게서야 빈소를 마련했고, 엄용수 이용근 김찬 등 희극인실 관계자들과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개그계 후배들이 빈소를 지켰다.

생전 남보원은 전쟁을 겪은 세대만이 알 수 있는 전투기 엔진소리와 이륙 모사음, 출항하는 뱃고동, 기차의 기적소리 등을 콩트 속에 녹여내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그 현장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것이 주특기였다.

남보원은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1951년 1.4후퇴 때 가족들과 함께 월남한 실향민이다. 성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정치학과를 중퇴했다. 1985년 원맨쇼 라이벌 콤비였던 고 백남봉과 평양공연에 합류하면서 꿈에 그리던 고향 땅을 밟았다.

1960년 연극배우로 첫 데뷔한 뒤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연예계에 정식 진출했다. 1997년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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