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머니게임', 연기는 1승 스토리는 1패
입력: 2020.01.16 20:00 / 수정: 2020.01.16 20:00
tvN 머니게임이 부실한 스토리로 시청자에게 실망을 안겼다. /tvN 제공
tvN '머니게임'이 부실한 스토리로 시청자에게 실망을 안겼다. /tvN 제공

'머니게임', 뻔한 스토리에 시청자 혹평 이어져

[더팩트|문수연 기자] '머니게임'이 시작됐다.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배우들의 열연을 가린 부실한 스토리에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이 첫 방송됐다. 주인공 고수부터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이성민, 심은경까지 열연을 펼쳐 호평을 받았으나 과한 설정, 뻔한 전개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머니게임' 1회에서는 대한민국 금융 경제의 중심에 파란을 일으킨 경제관료 채이헌(고수 분), 허재(이성민 분)의 이야기와 그 심장부에 막 발을 내디딘 신임사무관 이혜준(심은경 분)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배우들은 빠른 전개 속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찬을 받았다. 특히 이성민은 첫 회부터 폭발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점점 괴물이 되는 인물의 변화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고, 젠틀한 경제관료의 면모와 살기 어린 눈빛을 가진 야망가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tvN '기억' 이후 5년 만에 제대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tvN 머니게임으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성민이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tvN 머니게임 캡처
tvN '머니게임'으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성민이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tvN '머니게임' 캡처

고수와 심은경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고수는 경제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소신을 지키는 채이헌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KBS2 '내일도 칸타빌레'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심은경은 돈도 빽도 없이 근성과 노력만으로 공직에 올라온 흙수저이자 정의감 넘치는 신임 사무관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짧은 등장에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방송 내내 이어졌지만 스토리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머니게임'은 로맨스나 코믹이 없는 정통 금융 장르물이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금융위 위원장에 내정된 엘리트 관료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이나 금융위원장이 국정감사를 받는 상황에서 과장급이 현 정책에 반기를 드는 장면, 신임사무관의 거침 없는 행동 등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들은 시청자를 실망시켰다.

또한 70분 내내 이야기가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연출 또한 긴장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배우들의 호연이 아깝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tvN 머니게임 첫 방송 후 허술한 스토리를 혹평하는 시청자들. /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tvN '머니게임' 첫 방송 후 허술한 스토리를 혹평하는 시청자들. /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누리꾼들은 "절벽에 밀어서 추락사는 이건 오바지 금융 문제를 좀 고급스럽게 시나리오 썼어야지"(hong****), "너무 긴장감 없는 게 절벽 신 나올 때부터 눈치챘다"(ksy7****), "드라마 볼만 하겠다 했는데 절벽에서 미는 거 보고 채널 돌렸다. 이미 예상했거든 안볼란다"(shio****), "좀 허술한 느낌이 있었음. 더 보면 달라질까"(tnsr****)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많은 시청자의 마음이 이미 돌아선 듯하지만 2회부터 고수와 이성민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라 첫 회의 혹평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머니게임' 측 관계자는 <더팩트>에 "첫 방송에서는 캐릭터의 배경과 인물간 대립 구도가 그려졌다. 2회부터는 금융 스캔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시발점이 되는 사건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해관계, 대립 관계도 점점 선명해질 테니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머니게임'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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