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은 1월과 2월 영화 '해치지않아' '사냥의 시간'으로 관객과 만난다. /더팩트DB

'해치지않아' 코믹 vs '사냥의 시간' 카리스마

[더팩트｜박슬기 기자] '멜로가 체질'로 뭇 여성들의 이상형으로 등극한 안재홍이 2020년 새로운 얼굴로 나타난다. 영화 '해치지않아'에선 웃겼다가 '사냥의 시간'에선 거침없는 반항아로 등장하며 비슷한 시기 극과 극의 매력을 뽐낸다.

안재홍은 15일 개봉한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에서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 태수 역과 함께 북극곰의 탈을 쓰고 동물을 연기했다. '해치지않아'는 동물원 직원들이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태수는 로펌 정직원을 조건으로 동물원 정상화에 힘쓰는 인물이다. 수습변호사의 열등감과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똘똘 뭉쳤지만 곳곳에서 보이는 허점과 허술함이 그의 인간적인 면을 돋보이게 한다. 어쩌면 밉상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지만 안재홍 특유의 코믹함과 지질한 연기가 더해지며 매력적인 인물이 완성됐다.

안재홍은 영화에서 수습변호사와 북극곰을 연기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안재홍은 이 배역을 위해 10kg을 감량했다. 태수가 가진 예민한 성격을 잘 보여주고 싶어서다. 그는 "그 인물로 느껴지게 하는 게 중요해서 10kg 정도 살을 뺐다"라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살을 찌워야 하면 찌우고 더 빼야 하면 빼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재홍은 태수 역에 대해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생계형 수습 변호사다. 그런 위태로움 속에서 이 친구가 갖고 있는 절박한, 갈망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태수의 절박함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인물이 동물원에서 뭔가를 할 때 느끼는 쾌감, 성취감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정작 정직원이 됐을 때 마냥 좋지 않은 아이러니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안재홍은 '사냥의 시간'에서 이제훈, 최우식, 박정민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 '사냥의 시간' 스틸

한편 오는 2월 개봉을 앞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에서 지금껏 본적 없는 반항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안재홍은 이 작품에서 친구들의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 없이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 역을 맡았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술들을 발휘해 친구들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인물이다.

특히 안재홍은 장호 역을 위해 외모에 많은 변화를 줬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탈색을 한 그는 온몸에 새긴 타투와 투박한 스타일의 패션으로 지금껏 보여준 모습과 차별점을 뒀다. 그동안 보여준 위트있는 캐릭터와 정반대 모습이라 관객들의 궁금증은 높아지고 있다.

'사냥의 시간' 속 안재홍의 모습을 본 누리꾼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호 기대되네..느낌 좋은데"(sljc****) "이제 드디어 '정봉이형' 이미지 벗어가는 듯"(jkb1****)"재홍배우님!!!!!!기대하고있겠습니다"(miss****) "안재홍 점점 멋져지네"(kjce****) 등의 의견을 보였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로,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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