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드림팀'과 달라진 스포츠 예능…제대로 부활
입력: 2020.01.10 05:00 / 수정: 2020.01.10 05:00
축구는 인기 종목인 만큼 이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도 사랑을 받고 있다. /JTBC, KBS 제공
축구는 인기 종목인 만큼 이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도 사랑을 받고 있다. /JTBC, KBS 제공

스포츠 예능, 2020년 줄줄이 론칭

[더팩트|문수연 기자] 리얼리티, 관찰 예능에 밀려 종적을 감췄던 스포츠 예능이 연이어 등장하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시작된 스포츠 예능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승부를 겨루는 쫄깃함에 스토리까지 더해져 과거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앞서 '출발 드림팀'(1999), '날아라 슛돌이'(2005), '천하무적 야구단'(2009), '우리동네 예체능'(2013) 등이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지만 리얼리티, 관찰 예능, 음악 예능 등으로 추세가 바뀌면서 스포츠 예능은 방송에서 보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오랜만에 축구를 소재로 한 '뭉쳐야 찬다'가 공개된 데 이어 KBS2 '씨름의 희열', SBS 플러스 '다함께 차차차', tvN '런'(RUN), KBS2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이하 '날아라 슛돌이'), SBS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이하 '핸섬타이거즈')까지 다양한 종목의 프로그램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뭉쳐야 찬다'는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이만기, 허재, 여홍철, 이형택, 이봉주 등 스포츠 전설들로 구성된 조기축구 팀을 이끄는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야구, 씨름, 수영 등 각자의 분야에서 전설로 불리는 이들이 낯선 종목인 축구에 도전하면서 조기축구팀에도 밀리는 경기력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2.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한 '뭉쳐야 찬다'는 지난해 10월 13일 7.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현재 6~7%대를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축구가 인기 종목인 만큼 연예인들의 축구 도전기를 담은 '다함께 차차차'와 아이들의 축구 성장 스토리를 그린 '날아라 슛돌이'도 나왔다. 특히 6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 '날아라 슛돌이'는 3기 출신인 이강인같은 유망주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KBS2 씨름의 희열이 긴장간 넘치는 경기와 연출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KBS 제공
KBS2 '씨름의 희열'이 긴장간 넘치는 경기와 연출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KBS 제공

1980년대 인기 종목이었던 씨름의 부흥을 위해 기획된 '씨름의 희열'도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최정예 씨름선수 16인의 장사 도전기를 그린 프로그램은 긴장감 넘치는 경기와 눈에 띄는 선수들의 활약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기 프로그램인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와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과 동시간대 경쟁을 하면서 시청률은 2~3%로 다소 저조하지만 프로그램명부터 출연자 이름까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지성, 강기영, 황희, 이태선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국제 마라톤 대회를 목표로 국내외 러닝 스팟을 달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런'도 호평을 받았다. 마라톤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출연진의 새로운 모습이 재미를 안겼다.

10일 첫 방송되는 새로운 농구 예능 SBS 핸섬 타이거즈가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제공
10일 첫 방송되는 새로운 농구 예능 SBS '핸섬 타이거즈'가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제공

방송을 앞둔 '핸섬 타이거즈'는 프로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이 2013년 은퇴 후 7년 만에 감독으로 코트에 복귀하게 돼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매니저를 맡고 배우 이상윤, 서지석, 강경준, 아스트로 차은우, 가수 유선호, 쇼리, 배우 문수인, 이태선, 줄리엔 강이 선수단으로 합류해 이들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처럼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조명한 프로그램들이 신선한 재미를 안기며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단순히 경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준비 과정, 성장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부활한 스포츠 예능이 오랜 시간 안방극장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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