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우직한 경제 드라마..."연기 믿고 따라오세요"(종합)
  • 문병곤 기자
  • 입력: 2020.01.08 17:46 / 수정: 2020.01.08 17:46
배우 이성민과 고수가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놓고 사투를 벌이는 두 인물을 연기한다. /tvN 제공
배우 이성민과 고수가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놓고 사투를 벌이는 두 인물을 연기한다. /tvN 제공

고수 "이성민과 현장감 넘치는 연기 호흡...지켜봐달라"[더팩트 | 문병곤 기자] 배우 고수와 이성민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가운데 두고 사투를 벌인다.

8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고수와 이성민은 각각 소신파 경제관료 채이헌, 야망 있는 금융위원장 허재를 연기하며 첨예한 대립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고수는 '머니게임'에서 적수를 연기하게 된 이성민과의 연기 호흡을 강조했다. 그는 "이성민 선배가 연기한 허재와 대립하는 채이헌을 어떻게 연기할지 촬영 시작부터 감독님과 많이 고민했다. 촬영이 시작되고 한 달 후 감독님이 채이헌이라는 인물에 대해 메모한 것을 보여주겠다고 하신 적이 있다. 그래서 보니까 공란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고수는 "아무래도 감독님이 저에게 전적으로 맡겨보자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촬영에 들어갈 때면 최대한 이성민 선배의 리액션에 집중하려 했다. 순간순간마다 달라지는 선배의 연기에 반응하려 하다 보니 현장감 있는 호흡이 나왔다"고 말했다.

드라마 머니게임은 경제 관료를 소재로 한 대한민국 첫 번째 드라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N 제공
드라마 '머니게임'은 경제 관료를 소재로 한 대한민국 첫 번째 드라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N 제공

고수는 우리나라의 경제를 위해서라면 조직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소신파 경제관료 채이헌을 연기했다. 채이헌은 금융위원회 경제정책국 과장으로, 허재(이성민 분)가 월가의 약탈적 자본이 대한민국으로 들어오게 하려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막기 위해 사투를 시작하는 인물이다.

고수는 "채이헌은 허재와 경제관의 차이로 대립하는 인물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알고 있는 신념과 외부 상황의 대립으로 내적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이기도 하다. 점점 성장하고 변화하는 캐릭터이니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성장하는 캐릭터 채이헌과 달리 이성민이 연기한 허재는 자신만의 확고한 경제관과 국가관을 가진 인물이다. 허재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야망가이자 금융위원장이다. 그는 20년 전 외환 위기 사태를 보며 무력한 대한민국 금융구조에 환멸을 느끼고, 범법행위라 할지라도 금융구조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가치관을 갖게 된다.

이성민은 "허재는 굉장히 개혁적이지만 1997년 외환위기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은 인물이다. 그 사건 이후로 혁명적이고 개혁적인 사상을 가진 개혁가가 됐는데 이를 위해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 등 힘을 갖게 되는 과정에서 가치관이 조금 변형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괴물이 되어가고 만다. 개혁가가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허재를 '힘든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허재는 가치관, 국가관, 경제관 등이 복합된 인물이다. 그 복합성을 시청자들에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배우 심은경은 드라마 머니게임에서 현재 대한민국 20대의 현실을 반영한 인물 이혜준을 연기한다. /tvN 제공
배우 심은경은 드라마 '머니게임'에서 현재 대한민국 20대의 현실을 반영한 인물 이혜준을 연기한다. /tvN 제공

허재가 50대 고위직책자, 채이헌이 40대 관료를 대표한 인물이라면 심은경이 연기한 이혜준은 현재 대한민국 20대의 현실을 반영한 인물이다. 이혜준은 공무원 대출 조건을 위해 악착같이 노력해 이제 막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신임 사무관이다.

심은경은 "경제를 소재로한 드라마는 '머니게임'이 처음인 것 같다. 촬영하면서도 경제라는 개념이 포괄적이어서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성찰이 잘 보였기 때문에 출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금융 경제를 담당하는 행정기관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경제관료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드라마는 국내 최초다.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경제가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현실적으로 그릴 예정이다.

김상호 감독은 "실제 있었던 론스타 사건 등을 베이스로 했다. 당연히 실제 진행 과정과는 차이가 있다. 수조 원대의 돈을 마치 게임처럼 쉽게 움직이려는 세력을 막아내고 지켜내는 것에 포인트를 줬다"며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배우들의 연기를 따라오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제 용어 등은 이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머니게임'은 잘 만들어진 드라마다"라며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살아야할 지 생각하게 해준다. 저도 이 드라마를 하면서 금융이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공부했다. 드라마를 보시면 시청자분들에게도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머니게임'은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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