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재치 달인' 하정우, 아버지 되다
입력: 2020.01.06 05:00 / 수정: 2020.01.06 05:00
하정우는 최근 영화 백두산과 클로젯에서 연이어 아버지 역을 맡았다. /남용희 기자
하정우는 최근 영화 '백두산'과 '클로젯'에서 연이어 아버지 역을 맡았다. /남용희 기자

'백두산' '클로젯'서 연달아 아버지 연기 펼쳐

[더팩트|박슬기 기자] 능청, 코믹의 대가 하정우가 최근 아버지가 되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개봉한 영화 '백두산'에 이어 2월 개봉을 앞둔 '클로젯'에서 연이은 부성애 연기를 펼치면서다.

백두산'에서 하정우가 맡은 조인창 역은 폭발을 막기 위해 북한으로 나서는 EOD팀의 수장이다. 이와 동시에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지키는 아버지다. 극 중 아이와 직접 교감하는 장면은 없지만, 하정우는 남편에서 곧 아버지가 되는 한 인물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하정우는 조인창 역을 연기하며 "어느 정도까지 감정 표현을 해야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조인창은 첫 아이의 설렘과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큰 위험에 부딪힌 그는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위해 기꺼이 희생한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며 힘을 내는 그의 모습은 뭉클하다.

이런 모습들이 모여 조인창은 매력적인 인물로 빛이 났다. 허당기 가득하고 유머러스한 EOD 대위의 모습만 그려졌다면 가벼운 캐릭터로 소비될 수도 있었지만, 애틋한 부성애가 더해지며 입체적인 캐릭터가 완성됐다.

하정우는 영화 백두산에서 첫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는 인물 조인창 역을 맡았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정우는 영화 '백두산'에서 첫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는 인물 조인창 역을 맡았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백두산'을 연출한 이해준 감독은 하정우에 대해 "즉흥적인 게 가미된 동물적인 연기를 추구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를 한다"며 "시나리오가 너덜너덜 할 때까지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정우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주는 입체적인 연기가 균형감 속에서 나온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오는 2월 개봉하는 영화 '클로젯'에서 하정우는 또 어떤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까. 극 중 그는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아버지 상원 역을 맡았다.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인물이 건축설계 사고로 아내를 잃고, 홀로 딸과 생활하는 캐릭터다. '백두산'과 다르게 아이와 함께 교감하고 소통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하정우는 지난 2일 열린 '클로젯' 제작보고회에서 이 캐릭터를 위해 "주변 유부남들에게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미혼이다 보니 아버지의 심정을 모른다"며 "그래도 딸을 엄마에게 맡기고 총각처럼 살았던 인물이라 접근하기 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아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생기는 어설픔과 당황스러움이 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을 때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갑자기 사라진 딸을 찾는 인물을 맡았다. /영화 클로젯 예고편 영상 캡처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갑자기 사라진 딸을 찾는 인물을 맡았다. /영화 '클로젯' 예고편 영상 캡처

그동안 능청스럽거나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 강한 배역을 주로 연기한 하정우였기에 부성애 연기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관객들은 기대 중이다. 그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에서 누리꾼은 "좋은 연기력 항상 스크린에서 잘보고 있습니다! 하정우 화이팅!"(thsd****) "하정우님 요즘 넘 매력적입니다. '백두산'에서도 좋았구요"(youn****) "백두산도 정말 재밌게 봤는데 클로젯도 기대되네요"(last****)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그는 '허삼관 매혈기' '황해' '베를린' 등에서 아버지 역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허삼관 매혈기'를 제외하곤 캐릭터의 특성과 환경으로 부성애가 빛을 발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번 두 작품에선 '하정우표 부성애' 연기가 새롭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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