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혈액암 투병 중 유재석·박명수 연락받아"
입력: 2020.01.03 08:07 / 수정: 2020.01.03 08:07
방송인 허지웅이 혈액암 투병 당시 유재석, 박명수에게 고마웠다고 전했다. /KBS2 해피투게더4 캡처
방송인 허지웅이 혈액암 투병 당시 유재석, 박명수에게 고마웠다고 전했다. /KBS2 '해피투게더4' 캡처

"앞으로 표현하고 살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방송인 허지웅이 유재석, 박명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는 허지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혈액암 투병 당시 유재석의 문자에 큰 힘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허지웅은 "항암치료를 하면 부작용이 계속 생긴다. 물건을 못 짚을 정도로 부어서 걷지도 못한다. 또 온종일 딸꾹질을 하고 구역질이 나서 뭘 못 먹는다. 사람 꼴이 아닌 모습이 보기 싫어 집 안에 있는 거울을 다 치웠다"며 "중간에 힘을 주는 분이 없었다면 못 버텼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 아플 때 재석이 형이 문자를 몇 번 보내줬다. '힘들지는 않냐' '나중에 한번 보자' 이런 일상적인 얘기였다. 사실 그때 너무 아파서 정말 바닥을 찍었을 때였다. 그런데 그 문자를 받고 난 뒤 일상적인 나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래서 샤워하고 편안하게 잤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박명수 형은 일면식도 없는데 전화가 왔다. '내가 문자를 하나 보낼 건데 참고해보라'라고 하더라. 동영상이었는데 '암에 걸리면 맨발로 흙을 밟으라'는 내용이었다. 항암치료가 다 끝난 뒤여서 따라 하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그는 "큰일을 겪은 후 언제까지 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라며 "예전에는 쑥스럽거나 겸연쩍어서 하지 않았던 표현을 하고 살려고 한다. 예전에는 프로그램 들어가기 전에 인사하는 걸 잘 안 했다. 잘해달라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 괜히 그랬다.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허지웅은 2018년 12월 악성 림프종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해 8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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