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댓글뉴스] 미투 알고도 성희롱한 현진우..."발언 하나하나 심각하다"
입력: 2020.01.01 00:00 / 수정: 2020.01.01 00:00
트로트 가수 현진우가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쿵짝인생 앨범 커버
트로트 가수 현진우가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쿵짝인생' 앨범 커버

"미투 걸리지 않는 선에서…" 동료가수 지원이 성희롱

[더팩트|박슬기 기자] 트로트 가수 현진우(45)가 동료 가수 지원이(39)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누리꾼은 "젠더 문제에 민감한 요즘, 동 떨어지는 이야기를 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지난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광주MBC 라디오 '놀라운 3시'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 30조(양성평등) 제4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법정제재인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벌점 4점)'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남성 출연자가 특정 여가수에 대해 '남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섹시한 몸매' '보정속옷을 입었는지 허벅지를 만져봐야겠다' '하체가 탱탱하다'고 하는 등 성희롱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이번 논란은 트로트 가수 현진우의 성희롱 발언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 8월 14일 방송에서 동료 가수 지원이에 대해 "하체 예쁜 가수. 하체가 단단한 가수" "남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섹시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현진우는 지난해 6월 앨범 노세노세를 발매했다. /노세노세 앨범 커버
현진우는 지난해 6월 앨범 '노세노세'를 발매했다. /'노세노세' 앨범 커버

이어 그는 "내가 지원이의 허벅지를 툭 찔러보지 않아서 과연 이게 진짜 살인지, 아니면 그 안에 어떤 쿠션이 있는지 아직 모른다"면서 "이것이 진실인지 가짜인지 만져봐야겠다"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꼭 한 번쯤은 접촉해보고. 이게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 될 걸 알면서도 멈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내도 언급했다. 현진우는 "아내가 그거(보정 속옷) 하고 다니는 걸 결혼하고 알았다. 신혼여행 가서 봤더니 뭔가 허전했다. 어두울 때 뭘 주섬주섬 입더라. 그걸 눈으로 봤더니 참 희한하게 생겼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

이후 청취자들은 현진우의 발언을 지적하며 문제론 삼았고, 그가 출연한 '놀라운 3시' 방심위의 제재를 받게 됐다. 31일 포털사이트에서 누리꾼은 현진우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이게 재미 있다고? 민방위 끝난 아이 아빠인데 제 정신인지 의문이다"(unde****) "와...진짜 발언 하나하나가 심각하다"(molk****) "딸도 있는 인간이...."(hall****) "사람인지 아닌지 네 낯짝도 긁어보자"(ejhj****) "참 말 더럽게 하네"(wros****)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현진우는 1999년 1집 앨범 '그 사람이 보고 싶다'로 데뷔했다. 이후 'Young Trot(영 트로트)' '국민 여러분/인연의 끈' '낮이나 밤이나' '쿵짝인생' '노세 노세' 등의 앨범을 발매했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