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MBC 연기대상] 류수영, 박하선 동생 추모 "미소 아름다워"
입력: 2019.12.31 00:31 / 수정: 2019.12.31 00:31
배우 류수영이 우수상을 수상하고 지난달 세상을 떠난 처남을 언급했다. /MBC 2019 MBC 연기대상 캡처
배우 류수영이 우수상을 수상하고 지난달 세상을 떠난 처남을 언급했다. /MBC '2019 MBC 연기대상' 캡처

"처남과 기쁨 나누고 싶어"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류수영이 지난달 세상을 떠난 처남(박하선 동생)을 추모하며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는 MC 김성주, 한혜진의 진행으로 '2019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류수영은 '슬플 때 사랑한다'로 일일/주말드라마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류수영은 "드라마가 많이 고통스러운 작품이었다. 이상하고 나쁜 사람인데 제가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더라. 덕분에 많이 배웠다"며 "작은 전자기기로 드라마를 보는 시대에 TV로 사랑해준 시청자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남편 데리고 산다고 말해주는 박하선 씨, 눈에 넣어도 하나도 안 아프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게해주는 제 딸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류수영은 지난달 발달장애를 앓다 세상을 떠난 처남도 언급했다. 그는 "하늘나라로 간 저희 처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처남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박하선도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생을 추모했다. 그는 "같은 뱃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며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듯하게 못 해줬고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미안해. 너를 기억하고 아파해 주는 친구들과 어른들이 있어서 고마웠고 다행이었어. 사실 너는 특별했고, 천사 같은 아이였으니 일찍 데려가신 거겠지"라며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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