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남의 광장', 8.2%로 시청률 상승[더팩트|문수연 기자] '맛남의 광장'에 시청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골목식당'과 유사해 보인다는 우려와 달리 나날이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5일 첫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메뉴를 개발해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추석 파일럿으로 처음 공개돼 정규 편성됐으며, 1회 5.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에서 4회 8.2%로 급상승할 정도로 시청률이 치솟고 있다.
'맛남의 광장'은 첫 방송 당시만 해도 지난해 첫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과 유사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백종원이 이끌어가는 데다가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기획된 '골목식당', 농가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된 '맛남의 광장'이 공익적인 취지를 가졌다는 것이 유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맛남의 광장'은 첫 방송부터 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백종원이 농가를 돌아다니며 품목을 정해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는 모습이 침샘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계기도 됐기 때문이다.

재미와 공익성을 모두 잡으며 1회 3.8%, 2회 6%를 기록한 파일럿은 이후 정규 편성이 됐고 1회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백종원과 멤버들이 강원도 특산물 양미리와 홍게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해 판매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했고 '홍게라면'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백종원은 그동안 수많은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맛남의 광장'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장사를 한다는 차별점을 내세워 재료 구매, 메뉴 개발까지 맡아서 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시청자에게 볼거리가 됐고,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 등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맛남의 광장'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착한 예능'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재미만 노리지 않고 지역별 로컬푸드를 알리는 동시에 전국적 소비 확산을 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제작 지원에 나서, 상품성이 낮고 별다른 조리법도 없어 전국 단위로 유통되지 못했던 양미리를 전국 이마트에 들여놨다. 이뿐만 아니라 백종원의 부탁으로 구매한 강원도 '못남이 감자'까지 유통시켰다.
이처럼 '맛남의 광장'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물론 농수산물 판매율까지 올리고 있는 가운데 선한 영향력이 어디까지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맛남의 광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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