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딸, 중국 식당에 350억 원 소송..."아버지 초상권 침해"
입력: 2019.12.27 14:00 / 수정: 2019.12.27 14:00
중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쩐쿵푸가 배우 이소룡의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350억 원 규모의 소송에 휘말렸다. /쩐쿵푸 홈페이지 캡처
중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쩐쿵푸가 배우 이소룡의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350억 원 규모의 소송에 휘말렸다. /쩐쿵푸 홈페이지 캡처

식당 측 "2004년부터 사용한 로고...소송 황당해"

[더팩트 | 문병곤 기자] 이소룡의 딸이 아버지의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중국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쩐쿵푸(眞功夫)를 고소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소룡의 딸 섀넌 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브루스 리 엔터프라이즈(Bruce Lee Enterprises)를 통해 쩐쿵푸를 고소했다.

브루스 리 엔터프라이즈는 쩐쿵푸 측에 이미지 사용중단과 함께 90일간 쩐쿵푸가 이소룡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초상권 침해에 따른 보상금으로 2억1000만 위안(약 348억6210만 원)도 덧붙였다.

섀넌 리는 2009년 지난 20여 년간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가지고 있던 이소룡의 초상권을 되찾았다. 이후 섀넌 리 측은 이소룡의 초상권과 관련된 소송에 대해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섀넌 리 측의 요구에 쩐쿵푸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2004년부터 사용한 로고에 갑자기 소송을 거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로고에는 노란색 쿵푸 복장을 하고 쿵푸 동작을 취하고 있는 남성의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쩐쿵푸는 이날 공식 SNS에 "몇 년 간 쓰인 이미지에 대해 기소된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 대응 조치를 위해 이전 판례들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글을 남겼다.

쩐쿵푸는 1990년 광저우에서 시작한 중국 프랜차이즈로, 현재 중국 전역에 600개 이상의 체인점이 있다. 지난해 영업 이익은 50억 위안(약 8300억5000만 원)이었고 중국 10대 패스트푸드 체인점 리스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업체 중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섀넌 리는 지난 7월에도 아버지와 관련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개봉을 앞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에 대해 섀넌 리는 "타란티노가 아버지를 조롱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는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스턴트맨 클리프 부스가 이소룡과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섀넌 리는 이 과정에서 이소룡이 건방지게 묘사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섀넌 리는 "극장에서 관객들이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웃는 것이 힘들었다. 이 영화가 아버지를 거만한 싸움꾼으로 그렸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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