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암 투병' 김영호, 오진→근육 절단→항암치료 중단
입력: 2019.12.26 09:21 / 수정: 2019.12.26 09:21
김영호가 육종암 수술 이후 라디오스타를 통해 처음 방송에 출연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김영호가 육종암 수술 이후 '라디오스타'를 통해 처음 방송에 출연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병원 10군데 이상서 오진"

[더팩트|박슬기 기자] 배우 김영호가 육종암 수술 경과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김영호, 모모랜드 주이, 샘 오취리, 슬리피 등이 출연했다. 최근 육종암 판정을 받은 김영호는 진단부터 극복하기까지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김영호는 "뮤지컬 공연 중이라 칼싸움 액션신이 많았다. 그 상황에 허벅지가 찢어진 줄 알았다. 3개월 참았더니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았던 종양이 20cm 정도의 암 덩어리가 됐다. 병원을 열 군데 이상 다녔다. 병원마다 육종암을 잘 모르니까 오진한 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김영호는 "나중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의사가 종양이 있다고 했다. 그 이후 일주일 정도는 기억이 없다. 내가 암에 걸릴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그 당시 충격을 떠올렸다. 그는 "어제보다 오늘이 너무 좋다. 크리스마스 때까지 내가 살 수 있을 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김영호는 현재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항암치료는 멈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김영호는 "현재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항암치료는 멈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그는 현재 암을 제거하기 위해 왼쪽 허벅지 근육 절반을 절단해 근육이 거의 없는 상태다. 김영호는 "암은 5년이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는데 아직 완치는 아니고 많이 좋아졌다"며 수술 경과를 밝혔다.

다만 그는 "항암치료는 중단했다"며 "의사가 해야 한다고 했지만 하다가 죽을 것 같아서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어 "육종암에 맞는 항암치료제는 하나도 없다. 가장 센 걸 맞았는데 맞고 나면 영혼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김영호는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항상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시달린다. 희망이 없다"며 "암 환자 대부분이 그렇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걸 찾다가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투자를 받아서 저예산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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