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왼쪽)와 나영석 PD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신규 콘텐츠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더팩트DB |
김태호·나영석 PD, 방송+유튜브까지
[더팩트|문수연 기자] 방송사를 불문하고 스타 PD들이 너도나도 유튜브에 뛰어들며 오로지 콘텐츠의 힘으로 승부를 겨루고 있다.
'예능 히트 메이커' 김태호 MBC PD와 나영석 CJ ENM PD는 올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신선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내놓는 프로그램마다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던 이들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도전적인 행보를 보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김태호 PD는 지난해 2월 MBC '무한도전' 종영 후 해외연수를 떠났다 돌아왔다. 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고 그는 유튜브 채널 개설이라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구독자 수(현재 36만 명)가 하루 만에 10만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후 정규 방송으로 편성된 '놀면 뭐하니?'는 4%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재석 인맥'으로 이어진 식상한 브이로그(V-Log) 콘셉트에 많은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놀면 뭐하니?'는 '유플래쉬'와 '뽕포유' 프로젝트 이후 전환점을 맞아 지난 7일 방송분이 8.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이 흥한 후에도 김태호 PD는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유튜브 전용 콘텐츠를 따로 제작하고, 방송 선공개 영상도 올리고 있다. 유튜브와 방송을 동시에 이용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점점 커지고 있다.
김태호 PD의 '놀면 뭐하니?'와 나영석 PD의 '채널 십오야'는 예능 PD의 성공적인 유튜브 진출 사례로 꼽힌다. /유튜브 캡처 |
나영석 PD는 '삼시세끼', 윤식당', '신서유기' 등 여러 프로그램을 연달아 시즌제로 내놓으며 '열일'하고 있는 와중에도 유튜브 채널 '채널 나나나'(현재 채널명 '채널 십오야')를 오픈했다. tvN에 5분 편성된 '신서유기 외전: 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 풀 버전 업로드는 물론 방송과 관련해 나 PD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나 PD가 유튜브를 활용하는 방법에는 독특한 점이 있다. TV 방송을 요약, 재구성해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보통의 채널과 달리 그 반대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송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유튜브로 유도하는 방식은 통했다. 현재 채널 구독자수가 14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나 PD는 채널명을 '채널 십오야'로 바꾼 후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끼남'을 새롭게 선보이며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라끼남'은 현재 9개의 영상이 공개됐으며 총 조회수가 33만에 이른다.
이처럼 김태호 PD와 나영석 PD는 정상의 자리에 있음에도 머무르지 않고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업계 최고를 다투는 이들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가운데 또 어떤 신선한 콘텐츠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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