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겨울왕국2'에 가려진 아쉬운 명작들
입력: 2019.12.20 05:00 / 수정: 2019.12.20 05:00
영화 포드V페라리와 나이브스 아웃이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영화 포드V페라리 나이브스 아웃 포스터
영화 '포드V페라리'와 '나이브스 아웃'이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영화 '포드V페라리' '나이브스 아웃' 포스터

'포드V페라리' '나이브스 아웃', 2019년 인생작으로 꼽혀

[더팩트|박슬기 기자] 상영하는 영화관도 별로 없고, 시간대도 적은데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최근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포드V페라리'와 '나이브스 아웃'이 바로 그런 영화다.

이 작품들은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겨울왕국2'에 가려진 비운의 수작'이라고도 표현이 되고 있다. '겨울왕국2'가 장기간 스크린을 점령하며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관람객을 사로 잡은 두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지난 4일 개봉한 배우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영화 '포드V페라리'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 작품은 지난 18일 하루 동안 2만 6610명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91만 9377명을 기록했다. 1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겨울왕국2'의 공격 속에도 관객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력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두 사람은 실제 이야기 속 인물들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실감 나는 레이스 연기는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인 만큼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 기대 이상, 상상 이상으로 캐릭터를 표현해 매 장면을 명장면으로 만들었다.

'포드V페라리'는 단순히 자동차 회사 포드와 페라리의 르망 24(프랑스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로 24시간동안 펼쳐진다) 대결을 재현한 실화 바탕의 영화인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많은 것을 담고 있다. 1960년대 당시의 갑과 을의 전쟁, 부조리한 일들을 이겨내기 위한 을들의 분투, 이를 유쾌하게 그려내는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은 한 시도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관객이 자동차를 탄 것 같은 레이싱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며 영화적 재미를 더했다.

영화 포드V페라리(위쪽)에는 배우 맷 데이먼, 크리스천 베일이 주연이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는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등이 출연한다. /영화 포드V페라리 나이브스 아웃 스틸
영화 '포드V페라리'(위쪽)에는 배우 맷 데이먼, 크리스천 베일이 주연이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는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등이 출연한다. /영화 '포드V페라리' '나이브스 아웃' 스틸

'나이브스 아웃'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리 스릴러로 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관람객들은 "'겨울왕국2'를 볼 떄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내놓을 정도로 필수 관람 영화로 추천하고 있다. 그 덕분에 '나이브스 아웃'은 15일부터 17일까지 좌석 판매율 1위를 차지하며 입소문의 힘으로 잔잔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출연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007' 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와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 신예 아나 디 아르마스, 제이미 리 커티스, 돈 존슨, 마이클 섀년 등이 연기구멍 없는 호연으로 조화를 잘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정의로운 이미지의 크리스 에반스의 연기 변신이 관심을 받는다. 극중 그는 집안에서 홀대를 받는 트러블메이커 랜섬 역을 맡아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가장 매력적인 명탐정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 스타일부터 억양, 빼어난 추리 실력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고전 추리 소설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섬세한 연출력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겨울왕국2'의 강력한 눈바람에도 '포드V페라리'와 '나이브스 아웃'은 영화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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