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가은이 최근 전 남편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그녀는 "남편 이전에 한 아이의 아빠라서 참고 또 참다가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해와 결국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가은 SNS |
"참고 또 참다가 사기 행각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돈 요구해 고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송인 정가은은 전 남편을 고소했다. "남편 이전에 아이 아빠라 참고 또 참았"지만 결국 터지고 말았다. 그녀의 밝은 모습에 감춰졌던 힘겨웠던 삶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17일 <더팩트> 보도로 정가은이 전 남편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죄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다음날인 18일 법무법인 오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정가은의 고소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며 그녀의 피해를 주장했다.
'A씨가 정가은의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2015년 12월~2018년 5월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총 660회에 걸쳐 합계 132억 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했다', '체납 세금 납부 명목과, 사업자금 명목으로 정가은으로부터 1억 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편취했다' 등의 내용이다.
정가은은 A씨와 2016년 1월 결혼했다. 이후 이 같은 과정을 겪으며 신뢰가 깨졌고 2017년 여름 이혼 절차에 들어가 2018년 1월 이혼했다.
정가은은 법무법인 오름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행복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남편 이전에 한 아이의 아빠라서 참고 또 참다가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해와 결국 고소를 진행하게 됐습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정가은은 늘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6일에도 자신의 SNS에 '역경 속에서도 웃자'는 글과 함께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가은 SNS |
최근 정가은의 SNS 게시물을 보면 그녀의 심경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6일 '고달프더라도 웃자. 억지로라도 웃자'는 글과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던 것처럼 늘 웃는 모습이었던 그녀는 최근 며칠 새 부쩍 힘들어했다.
12일에는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10장 13절)고 적힌 게시물과 함께 '그럴까..'라고 적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에는 "오늘은 억지로라도 웃어지지가 않아. 그래서 그런가. 너는 짜증만 내고 말도 안 하고 하루 종일 뾰로퉁하니. 뭔가 슬퍼 보이고. 다 내 탓 같고. 너를 지켜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나쁜 생각만 자꾸 드는 오늘"이라는 글로 지친 마음을 내비쳤다.
정가은은 이 시기 힘든 결정을 내렸다. 딸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A씨를 고소하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결단을 내려야 했다.
그녀의 이 같은 결정에 많은 이들이 SNS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좋은 날이 올 겁니다. 꼭 잘 견뎌내시길 응원할게요'(mfje****), '워킹맘이어서 혼자 아이 키우는 것도 벅차고 힘들 텐데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네요'(fbfl****) 등의 말로 용기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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