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시, 다시 방송 취소"[더팩트 | 문병곤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고(故) 김성재 편이 논란 끝에 오는 21일 방송된다.
17일 SBS 시사 탐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관계자는 <더팩트>에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편 (이하 김성재 편)을 방송한다. 새로 확인된 내용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만약 고인의 전 여자친구 김 모 씨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낸다면 방송이 다시 연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재 편은 앞서 방송이 무산됐던 바 있다. 당초 지난 8월 3일 방송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전 여자친구 김 모 씨가 변호사를 통해 '명예 등 인격권 보호'를 사유로 가처분 금지 신청을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방영 취소됐다.
당시 법원은 "방송의 주된 내용이 신청인이 김성재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면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가 훼손되는 등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방송금지 처분에 따른 반발도 있었다. 9월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고 김성재 님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하게 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한 달 동안 21만여 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다. 연예인 채리나 황혜형 현진영 김창열 김송 등도 국민청원을 독려해 화제가 됐다.
제작진은 "지난번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 이후 많은 분의 제보가 있었다. 다시 방영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분들이 많았다"고 방송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방송이 연기가 되면 언제 다시 방송할 지는 정하지 않았다. 지금은 21일 방송하는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1993년 힙합 듀오 듀스로 데뷔했다. 이후 1995년 11월 19일 첫 솔로 앨범 '말하자면'을 발표했고 하루 뒤 서울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고인의 팔과 가슴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됐다.
당시 고인의 여자친구였던 김 모 씨가 용의자로 지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해당 사건은 미스터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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