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임세준 기자 |
김정현 "작품 선택 이유? 감독님과 만남"
[더팩트 | 문병곤 기자] 배우 김정현이 1년 3개월 만의 드라마 복귀를 조심스러워했다.
김정현은 9일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우선 송구스럽고 마음이 무겁다. 많은 분의 배려 덕분에 염치없게도 건강이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현은 수면장애, 섭식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로 전작 '시간'에서 중도 하차했다.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당시 태도 논란이 있었던 김정현이 갑작스럽게 중도 하차하자 여러 말들이 나왔다. 이후 그는 휴식을 취하며 건강 회복에 전념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1년 3개월여 만의 복귀작이다.
김정현은 "배우가 작품으로서, 연기로서 다가갈 수 있는 즐거움이 없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 안에는 떨림이 더 많다"라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연기에 공들여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사업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는 구승준 역을 맡았다.
김정현은 작품을 선택한 계기로 이정효 PD를 꼽았다. 그는 "건강을 회복하고 감독님과 같이 밥을 먹은 적이 있다. 그때 감독님이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에서 즐거운 작품을 해보자'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이 마음에 들어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효 PD도 "김정현 배우를 섭외할 때 4시간 가까이 둘이서 술을 먹었다. 술을 잘 못 하는데도 말이다. 이때 서로 진솔한 얘기를 하면서 작품을 함께 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정현은 지난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학교2017'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를 숨기다 결국 사랑하게 되는 특급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soral215@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