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편성 변경 '슈돌', '미우새' 위협하나
입력: 2019.12.10 05:00 / 수정: 2019.12.10 05:00
지난 8일 도경완, 장윤정 부부가 편성 시간이 변경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지난 8일 도경완, 장윤정 부부가 편성 시간이 변경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슈퍼맨이 돌아왔다' 10%대 안착, 안정적 출발

[더팩트|박슬기 기자] 굴러온 돌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박힌 돌 '미운 우리 새끼'를 밀어낼 수 있을까.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일요일 저녁에서 밤으로 편성 시간을 변경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제법 괜찮은 성적표를 내놨다. 기존 시간대에서 거둔 시청률보다는 하락했지만, 새롭게 만난 경쟁작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예능 최강자임을 생각하면 선방이다. 특히 전주보다 시청률이 하락한 '미우새'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이다.

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 1부 11.7%, 2부 10.9%(전국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지난주 저녁 시간에 방송된 1부 11.3%, 2부 15.8%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편성 변경 전 이 시간대에 방송됐던 '개그콘서트'는 4~5%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경쟁 프로그램인 '미우새'의 시청률이 대폭 하락했다. '미우새'의 지난 8일 방송은 1부 13.8%, 2부 15.1%, 3부 14.8%를 기록했다.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1부 16.2% 2부 17.8%, 3부 19.1%에서 약 3~4%포인트 떨어졌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편성 변경 탓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이전만큼의 독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방송된 미우새에는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김건모가 장지연에게 프러포즈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지난 8일 방송된 '미우새'에는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김건모가 장지연에게 프러포즈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편성 시간을 변경한 만큼 새로운 승부수를 뒀다. 가수 장윤정과 도경완 아나운서 부부의 합류다. 2014년 첫째 아들 연우의 탄생을 공개하고 약 5년 만에 돌아온 두 사람은 둘째 딸 하영과 함께 네 가족의 단란한 일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도경완이 아내 장윤정을 위해 토스트를 만들어주는 모습은 시청률 14.2%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미우새'에는 김건모가 연인 장지연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약 한 달 전부터 예고 영상을 내보내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6일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면서 시청자들은 외면했다. '미우새' 제작진이 편집 없이 내보내는 강수를 뒀지만, 결국 실패한 셈이다.

이처럼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미우새'지만 쉽지 않은 경쟁 상대다. 평균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20%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고 고정 시청자가 두껍다.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편성 변경 후 첫 방송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만큼 향후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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