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유산슬, 중국집에서 찾지 마세요
입력: 2019.12.05 05:00 / 수정: 2019.12.05 05:00
개그맨 유재석이 트로트가수 유산슬로 변신했다. /이선화 기자
개그맨 유재석이 트로트가수 유산슬로 변신했다. /이선화 기자

김태호 PD "트로트 향한 유재석 진정성 통해"

[더팩트|문수연 기자] '유산슬'이라는 말을 들으면 이제 중국음식보다는 '대형 신인' 트로트 가수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 열풍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개그맨 유재석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뽕포유' 프로젝트를 통해 트로트가수 데뷔에 도전했다. 예명은 '유산슬'로 지었으며 지난달 16일 '합정역 5번 출구'로 데뷔했다.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에 이어 드럼 신동 유재석의 '유플래쉬',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의 '뽕포유'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무한도전'을 연출한 김태호 PD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릴레이 카메라'는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미 유튜브에서 흔한 브이로그(V-Log) 형식의 연예인 버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릴레이 음악 프로젝트 '유플래쉬' 때부터 슬슬 반응이 오기 시작했고 '뽕포유' 프로젝트에서 7.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 11월 23일 방송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신인 트로트가수 유산슬의 데뷔가 가요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MBC 제공
신인 트로트가수 유산슬의 데뷔가 가요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MBC 제공

'뽕포유'가 이토록 사랑받은 이유로는 TV조선 '미스트롯'에서 비롯된 트로트 열풍과 유재석의 도전 정신이 꼽힌다. '가수 데뷔'가 본인의 의사로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유재석은 신인의 자세로 노력했다. '국민 MC' 자리에 오른 그가 새로운 분야에서 보여주는 낯선 모습은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현재 유산슬은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하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그는 최근 KBS1 '아침마당' 생방송에 출연해 무대를 꾸며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 속 캐릭터인 줄만 알았던 유산슬이 '놀면 뭐하니?'를 벗어나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유산슬은 이날 방송에서 "트로트계에 제 의사와 상관없이 이렇게 발을 들여놓게 됐지만 발을 들여놓은 이상 제 강력한 눈빛과 카리스마로 트로트계의 정상에 올라보도록 하겠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의 놀라운 행보에 '아침마당' 시청률은 두 자릿수를 돌파한 10.2%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2.2%p 상승한 수치로 많은 이들이 유산슬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무대를 꾸민 유산슬. /KBS1 아침마당 캡처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무대를 꾸민 유산슬. /KBS1 '아침마당' 캡처

'유산슬 열풍'에 이를 기획한 김태호 PD는 <더팩트>에 "유재석 씨가 워낙 트로트에 관심이 많았다. 그 관심과 진정성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재석은 '무한도전' 출연 당시부터 꾸준히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다. '유플래쉬'를 통해 음악에 도전하게 된 그는 자연스럽게 트로트 분야에도 관심을 돌렸고 제작진은 의견을 수용해 트로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하지만 '유산슬 열풍'에 안주하지 않고 김 PD와 유재석은 또 다른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 PD는 "유산슬은 일정 기간만 활동할 예정이다. '놀면 뭐하니?'는 '확장'이 콘셉트다. '뽕포유' 프로젝트가 끝난 연초에 보여드릴 새 아이템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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