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는 조여정 드라마?…"파트너 믿고 도전"(영상)
입력: 2019.12.03 17:06 / 수정: 2019.12.03 17:06
KBS2 99억의 여자는 전작인 동백꽃 필 무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다. /KBS 제공
KBS2 '99억의 여자'는 전작인 '동백꽃 필 무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다. /KBS 제공

조여정 "연기 부담되지만 최선 다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조여정이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지만 오히려 동료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보이며 든든한 팀원들과 함께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은 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 제작발표회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특히 정웅인은 "상이라는 게 상대한테도 긴장감을 준다"며 조여정이 수상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무게감을 함께 느끼고 있었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대한민국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주역이자,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여정의 차기작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역시 조여정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조여정은 시작과 동시에 많은 질문을 받자 "질문이 다섯 개나 나왔다"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타이틀롤을 맡은 소감을 묻는 말에 "전 연기하는 거 자체가 부담이다. 타이틀롤이 아니어도 저는 부담스럽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여정(왼쪽)과 김강우는 해운대 연인들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KBS 제공
조여정(왼쪽)과 김강우는 '해운대 연인들'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KBS 제공

조여정은 김강우와 지난 2012년 KBS2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후 7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그는 "강우 오빠랑 7년 만에 작품을 하게 됐는데 김강우 배우가 한다고 해서 믿고 출연하게 됐다. 의지를 많이 했다. 오랜만에 만나도 듬직하고 믿음이 갔다"고 밝혔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강우도 화답했다. 그는 "저도 여정 씨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 '여정 씨랑 다시 작품을 할 수 있을까'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해운대 연인들' 때는 소녀 같았는데 원숙해졌다. 연기할 때 막 던져도 편하게 다 받아준다.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조여정은 칭찬에 부끄러운 듯 기분 좋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조여정(왼쪽)과 정웅인은 99억의 여자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다. /KBS 제공
조여정(왼쪽)과 정웅인은 '99억의 여자'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다. /KBS 제공

'99억의 여자'에 등장하는 두 커플 조여정-정웅인, 오나라-이지훈은 실제로 각각 10살, 14살 차이가 나 화제를 모았다. 조여정은 "정웅인 오빠랑 처음 연기해보는데 실제로 나이 차이가 좀 있어서 오빠가 걱정하신 것 같다. 아닌가요?"라고 물었고 정웅인은 멋쩍은 듯 "대답해야 하느냐"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여정은 "홍인표 캐릭터는 정웅인 배우가 아니면 누가 이렇게 리얼하게 할 수 있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정웅인은 "뭐…음…너무 좋다"고 뜸을 들이더니 "이번에 수상도 하셨다. 사실 영화제를 보면서 수상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쟁쟁한 후보가 많았다. 그런데 호명이 되는 순간 땀이 나고 긴장됐다. '앞으로 여정이랑 연기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상이라는 게 상대한테도 긴장감을 주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정 씨는 다 작다. 얼굴도 작고 손도 작고 발도 작다. 너무 작은 배우인데 이번에 너무 큰 배우가 됐다. 가문의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제가 여우주연상 받은 배우와 언제 연기를 해보겠느냐. 여정이 옆에 '기생충'처럼 딱 붙겠다. 앞으로 10년간 기생하겠다"고 진지하게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극찬의 주인공인 조여정도 옆자리에 앉아 폭소를 터뜨렸다.

오나라(오른쪽)와 이지훈은 실제로 14살 차이지만 99억의 여자에 부부로 출연한다. /KBS 제공
오나라(오른쪽)와 이지훈은 실제로 14살 차이지만 '99억의 여자'에 부부로 출연한다. /KBS 제공

'99억의 여자'의 또 다른 커플 오나라는 이지훈과의 나이 차이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너무 멋진 이지훈 씨가 남편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기쁨을 숨길 수 없었다. 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현장에서 나이 차이가 느껴지느냐"고 이지훈에게 기습 질문을 했다.

그러자 이지훈은 "저는 절대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고, 오나라는 만족한 듯 웃으며 "저희는 현장에서 소통이 잘 되는 커플이다. 지훈 씨가 '누나랑 연기해서 너무 좋다'고 얘기해줬을 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지훈 또한 파트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배님과 연기해서 영광이다. 나라 누나랑 부부 역할을 하게 됐는데 누나가 저보다 더 젊은 센스가 많이 있다. 또 현장에서 잘 챙겨주시고 제가 부족한 점도 알려주신다"라며 "제 아내의 매력 포인트는 굉장히 풍성한 머리 숱이다. 그리고 목소리다. 누나 웃음소리는 비타민 같다. 누나 웃음소리 들으며 힘내서 촬영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의 차기작으로 99억의 여자를 선택했다. /KBS 제공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의 차기작으로 '99억의 여자'를 선택했다. /KBS 제공

이어지는 칭찬 릴레이처럼 배우들은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조여정은 "제가 가진 능력보다 같이하는 배우들,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다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도전이 무섭지만 파트너를 믿고 작품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팀이 돼 도전을 펼쳐나가고 있는 이들이 어떠한 작품을 완성해냈을지 주목된다.

'99억의 여자'는 오는 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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