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모험을 시작했다(종합)
입력: 2019.12.02 16:50 / 수정: 2019.12.02 16:50
이동욱은 오는 4일 처음 방송되는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토크쇼 호스트를 맡았다. /SBS 제공
이동욱은 오는 4일 처음 방송되는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토크쇼 호스트를 맡았다. /SBS 제공

4일 오후 10시 첫 방송

[더팩트|박슬기 기자] 저승사자부터 싸이코패스까지. 다양한 배역으로 시청자와 만난 배우 이동욱이 이번엔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토크쇼 MC로 변신했다.

데뷔 21년 만에 자신의 꿈을 이뤘지만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베테랑 배우지만 예능과 다소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그가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주변의 독려 덕분. 그는 마침내 1:1 토크쇼라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홀에서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호스트 이동욱, 쇼 MC 장도연, 토크쇼의 감시자 역할을 하는 조정식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1:1 토크쇼를 기본으로한 셀럽 토크쇼다. 스튜디오와 현장을 오가며 게스트와 진솔한 대화를 담을 예정이다.

본격적인 제작발표회가 시작되기 전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이동욱과 장도연의 코믹한 '케미'(궁합)와 첫 회 게스트인 공유의 조합은 보는 것만으로 웃음 짓게 했다. 현장은 큰 웃음소리로 가득 찼고,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SBS모바일콘텐츠 숏터뷰를 연출한 소형석 PD의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소형석 PD, 조정식 아나운서, 장도연, 이동욱(왼쪽부터) /SBS 제공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SBS모바일콘텐츠 '숏터뷰'를 연출한 소형석 PD의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소형석 PD, 조정식 아나운서, 장도연, 이동욱(왼쪽부터) /SBS 제공

이동욱은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토크쇼에 부담감을 느낄 법도 했지만 제법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예전에 '강심장'을 진행하면서 느낀 건데 게스트들의 경험담을 듣는 게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연기하는 데도 도움이 됐는데, 이번엔 그것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서 하게 됐다"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다. MC 경험이 있는 그지만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1:1, 다양한 분야의 인물과 오랜 시간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야하기 때문이다.

이동욱은 "사실 공유 씨가 나와서 1회 녹화를 무사히 마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저도 그 다음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게스트와 공유 씨처럼 편하고 자연스러운 토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질문을 하거나 딱딱한 질문으로 저와 게스트 사이에서 날선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며 "제가 부족한 부분에선 제작진과 장도연, 조정식 씨가 잘 도와줄 거라 생각한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동욱은 2회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작진과 장도연, 조정식 아나운서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 제공
이동욱은 "2회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작진과 장도연, 조정식 아나운서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 제공

소형석 PD는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대해 영미식 토크쇼를 지향한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 방송되고 있는 토크쇼인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 등은 다대다 형식이지만 영미식 토크쇼는 1:1로 한 인물에게 집중적인 이야기를 끌어낸다. 이동욱은 총 12회에 걸쳐 12명의 인물을 만날 예정이다.

이동욱은 "게스트가 나오기 일주일 전부터 사전 공부를 하고, 기사를 찾아본다. 제작진도 140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주는데 꼼꼼이 검토하고 간다. 게스트 분들도 사전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진행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엔 호스트 이동욱과 분위기메이커 개념의 쇼MC 장도연, 이들을 모니터링 역할을 하는 조정식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뒷 이야기로 장도연은 이동욱의 러브콜로 함께 하게 됐다.

장도연은 "제작진이 처음에 이동욱 씨가 팬이라고 함께 하고 싶다고 했을 때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다. 나중에 진짜라고 했을 때 기뻤다"며 "토크쇼에서 제가 유일한 코미디언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첫 번째 녹화하고 느낀 건 웃기려는 것보다 이야기 흐름에 잘 스며드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제 역할에 굉장히 만족한다"며 미소 지었다.

또 공유를 첫 만남 후 쓰러진 예고영상에 대해 장도연은 "주변 반응은 두 가지다. 하나는 부럽다와 또 하나는 엄청 부럽다. 요즘 저에게 하는 질문의 90%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이 영상은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와 포털사이트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장도연은 쇼 MC라는 타이틀로 이동욱과 호흡을 맞춘다. /SBS 제공
장도연은 '쇼 MC'라는 타이틀로 이동욱과 호흡을 맞춘다. /SBS 제공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정·재계, 스포츠, 연예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1회는 배우 공유, 2회는 박지원 의원의 출연이 확정된 만큼 앞으로 게스트에도 기대감이 높다. 소 PD는 "각 분야에서 업적을 이루신 외연이 넓은 게스트를 섭외하는 게 목표다. 전화를 계속하고 있는데 전화 보시면 콜백 좀 부탁드린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동욱, 장도연, 조정식 아나운서는 각각 자신들이 바라는 게스트가 누구인지 밝혔다. 이동욱은 "스포츠를 워낙 좋아해서 류현진 선수를 모시고 싶다. 올해 성적도 좋았고, FA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김형석 교수님을 모시고 싶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다들 좋아하실 것 같다"고 했다. 조정식 아나운서는 "외국토크쇼를 보면 대통령들이 나와서 호스트와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 또는 김정숙 여사를 모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오는 4일 오후 10시에 처음 방송된다. 총 12부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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