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MSG 필요 없어"…'초콜릿' 맛 살린 윤계상·하지원(영상)
입력: 2019.11.28 17:42 / 수정: 2019.11.28 17:42
배우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왼쪽부터)가 JTBC 초콜릿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선화 기자
배우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왼쪽부터)가 JTBC '초콜릿'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선화 기자

이형민 PD "좋은 재료는 소금, 불만 있으면 돼"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윤계상, 하지원의 뜨거운 열정과 순수함. 어떤 MSG로도 대체할 수 없는 '초콜릿'의 기대 요인이다.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는 2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이러한 두 사람의 모습에 이형민 PD는 "좋은 재료를 쓴 음식처럼 좋은 배우들이 있는 드라마"라며 "훌륭한 배우들이 있기에 MSG 없이 작품이 완성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콜릿'은 메스처럼 차가운 뇌 신경외과 의사 이강(윤계상 분)과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문차영(하지원 분),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두 남녀가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들은 제작발표회 시작부터 열정이 넘쳤다. 단체 포토타임 순서에서 MC를 맡은 개그맨 박지선이 "'파이팅'을 외쳐 달라"고 부탁하자 장승조는 뮤지컬배우다운 발성으로 힘차게 "파이팅"이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JTBC 초콜릿을 연출한 이형민 PD가 떨리는 목소리로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선화 기자
JTBC '초콜릿'을 연출한 이형민 PD가 떨리는 목소리로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선화 기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됐다. 윤계상은 tvN '굿와이프'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만큼 주목을 받았다. 휴먼 멜로 드라마를 별로 해본 적이 없는 윤계상에게 '초콜릿'은 기회이자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다.

이 PD는 윤계상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말에 "제가 일하면서 언젠가는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 극 중 이강이 까칠한 캐릭터인데 시크한 매력을 계상 씨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보니 소년 같은 느낌이 있더라. 담백하다. 잘할 것 같았는데 제 예상이 적중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를 듣던 윤계상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PD는 하지원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그는 "하지원은 많은 감독이 함께하고 싶어 하는 배우"라며 "'시크릿 가든' '발리에서 생긴 일' 모두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다. 그래서 캐스팅했다. 직접 만나보니 너무 착하다. 요리도 잘한다.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

배우 윤계상(왼쪽)과 하지원은 JTBC 초콜릿에 의사와 셰프로 출연한다. /이선화 기자
배우 윤계상(왼쪽)과 하지원은 JTBC '초콜릿'에 의사와 셰프로 출연한다. /이선화 기자

극 중 한식을 잘하는 이탈리안 셰프로 등장하는 하지원은 타고난 요리 실력도 있지만 작품을 위해 직접 레스토랑을 찾아가 체험하고 배우기도 했다.

그는 "요리를 하다 보니 레스토랑 안 셰프님들의 공간이 궁금했다. 그래서 셰프복을 입고 주방 보조로 영업시간에 들어가서 파스타도 만들었다. 그 공간의 리듬이 정말 빠르고 오케스트라 같더라. 셰프님들이 존경스러웠다. 사실 몰래 간 거였는데 몇 손님에게 들키기도 했다. 그 공간에서 느꼈던 것들이 연기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원의 열정 가득 묻어나는 답변에 양옆에 앉은 윤계상과 장승조는 훈훈한 눈빛으로 그를 빤히 바라봤다.

하지원은 레스토랑에서 열흘가량 일하다 마지막 날 스태프를 초대해 직접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깜짝 이벤트였다. 하지원의 "맛있으셨죠?"라는 질문에 이 PD는 "아…. 네…. 지원 씨가"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여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박지선은 "맛없다고 하기도 좀 그렇죠?"라고 물었고 이 PD는 "지원 씨가 드라마를 할 때마다 집중해서 준비를 많이 하시더라. 스파게티를 해줬는데 맛있었다"라고 수습했다. 하지원은 이 PD의 어색한 반응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형민 PD는 배우 윤계상(왼쪽), 하지원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선화 기자
이형민 PD는 배우 윤계상(왼쪽), 하지원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선화 기자

현장 분위기처럼 드라마도 따듯하고 훈훈한 이야기로 가득 찬 작품이다. 이 PD는 "자극적인 이야기가 없는 드라마다. 이런 드라마는 음식으로 비유면 'MSG가 없는 음식'이다. 진짜 좋은 요리사는 진짜 좋은 재료를 가지고 소금, 불로만 음식을 만든다고 하더라. '초콜릿'도 마찬가지다. 너무 좋은 배우들이 있어 MSG가 필요 없다"고 캐스팅에 대한 강한 신뢰와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화답하듯 하지원은 작품성을 자랑하며 "식욕을 자극하는 드라마니 열심히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듣던 박지선은 의아한 듯 "밤 10시 50분에 식욕을 자극해 야식을 부르는 드라마다. 꼭 봐 달라"고 농담을 던져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그린 가슴 따뜻한 드라마 '초콜릿'. 훈훈한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까지 달콤하게 녹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초콜릿'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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