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녹두전', 진짜 해피 엔딩은 장동윤·김소현·강태오
입력: 2019.11.27 05:00 / 수정: 2019.11.27 05:00
배우 장동윤과 김소현, 강태오(왼쪽부터)가 KBS2 녹두전에서 더욱 널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동률 기자
배우 장동윤과 김소현, 강태오(왼쪽부터)가 KBS2 '녹두전'에서 더욱 널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동률 기자

'녹두전', 캐릭터도 배우도 성장

[더팩트|문수연 기자] 장동윤, 김소현, 강태오 등 청춘 배우들의 진가를 보여준 '녹두전'이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30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임예진, 연출 김동휘, 이하 '녹두전')이 뜨거운 사랑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복잡하게 뒤얽힌 인연을 이겨내고 행복을 찾아 떠난 캐릭터들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를 연기한 배우들 또한 연기적으로 한 단계 나아갔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녹두전'은 방송 전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던 작품이다. 여장 남자와 남장 여자 캐릭터가 주인공임에도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장동윤, 고운 선을 가진 김소현이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장동윤은 체지방을 감량하며 외적으로도 큰 변화를 보여줬고 연기 또한 과장 없이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여기에 탄탄한 복근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김소현은 캐릭터를 위해 단발로 변신했고 남장 연기 또한 훌륭했다. 아역 시절부터 수많은 사극에 출연한 그는 퓨전 사극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했고 내면에 아픔이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두 사람의 '로코'(로맨틱 코미디) 호흡도 돋보였다. 코믹한 모습은 물론 아픈 과거를 마주한 후 펼치는 애틋한 사랑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장동윤과 김소현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랑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다.

KBS2 녹두전이 꽉 닫힌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KBS2 녹두전 캡처
KBS2 '녹두전'이 꽉 닫힌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KBS2 '녹두전' 캡처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인 율무 역을 맡은 강태오도 다채로운 모습으로 열연했다. 초반에는 애틋한 짝사랑을 하는 '순정남' 그 자체였지만 이후 능양군으로 흑화했고, 마치 1인 2역을 연기하는 듯한 반전있는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 사람 모두 연기 호평 속에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코믹, 멜로, 액션, 정통 사극의 요소가 적절히 조화된 작품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분위기에 맞는 연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들은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며 극 분위기에 맞는 연기를 펼쳐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작품으로 인해 장동윤은 '편의점 강도를 잡고 유명세를 타 데뷔한 배우'에서 '대표작이 있는 배우'로 거듭났고 김소현도 '인생 캐릭터'를 완성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강태오도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주목할 만한 20대 남자 배우'로 거듭났다.

이처럼 '녹두전'은 청춘 배우들의 진가와 가능성을 더욱 보여주며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앞으로 이들이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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