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사망]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어여쁜 후배가 또"
입력: 2019.11.25 00:00 / 수정: 2019.11.25 00:00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세정 기자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세정 기자

구하라, 24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더팩트|문수연 기자] 가수 겸 배우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구하라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룹 카라 출신인 구하라는 지난 2016년 그룹 해체 후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가수 겸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9월에는 전 남자친구 최모씨와 폭행, 불법촬영 등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송 진행 중에도 구하라는 일본 연예계에 복귀하며 의욕을 보여줬고, 지난 6월 일본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구하라는 지난달 절친한 사이였던 고(故)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깊은 슬픔에 빠졌다. 비보를 접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글과 함께 설리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애도했다.

이후 구하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곳에 가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고 열심히 할게"라며 "저는 괜찮다. 미안하다. 걱정하지 마라"라고 전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더팩트DB
구하라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더팩트DB

당시 그는 일정으로 인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이었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그에게 '악플'(악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구하라는 일정 변경 후 귀국해 납골당 추도식에 참석하며 마지막 배웅을 했다.

구하라는 슬픔을 이기고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13일에는 일본에서 새 싱글 '미드나이트 퀸(Midnight Queen)'을 발표했다. 14일부터 19일까지는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도쿄에서 '하라 제프 투어 2019 ~헬로~(HARA Zepp Tour 2019 ~HELLO~)'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가수 겸 배우 구하라의 안타까운 소식에 누리꾼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가수 겸 배우 구하라의 안타까운 소식에 누리꾼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힘든 일을 잇달아 겪은 와중에도 의지를 보여줬던 구하라이기에 대중은 충격과 슬픔을 더욱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슬픈 소식이 연달아 들리네요.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chld****), "많이 힘들었겠죠. 하루하루가 지옥이었겠죠. 이제는 편안하길"(raid****), "이 세상이 많이 아름답지 못했죠.. 예쁜 하라양 더 좋은 곳에 편히 쉬어요"(jm86****), "하늘에서 친구 만나서 그곳에선 둘 다 아프지 말아"(carm****)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동료 연예인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가수 겸 배우 하리수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타깝게도...정말 너무 슬프다. 하늘에선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그룹 룰라 채리나는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 보냈다"며 추모했다.

가수 딘딘은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넌 참 아름답게 빛났어. 근데 내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 너무 화가 나고 세상이 미운데 꼭 행복하기를 바랄게. 그곳에서는. 미안해. 고마워"라고 전했다.

가수 겸 배우 김소이(소이)는 "편히 쉬어 하라.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이 아름다운 영혼들이 우리를 더 이상 떠날 이유는 없다"라고, 한예슬은 "가슴이 찢어진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영문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방송인 허지웅은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요. 필요 이상으로 건강합니다. 그러니까 저를 응원하지 말아주세요"라며 "대신 주변에 한 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주세요. 끝이 아니라고 꼭 전해주세요. 구하라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현재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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