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을 마치며 "오랫동안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팬엔터 제공 |
"진심으로 받은 사랑이라 생각..오랫동안 깊이 간직하겠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배우 공효진. 그녀가 '동백꽃 필 무렵'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렸다.
KBS2 '동백꽃 필 무렵'이 지난 21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에서는 숱하고 얄궂은 인생의 고비들을 모두 넘기고 당차게 성장하는 동백(공효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써 지난 3개월간 위로와 공감을 건넨 '동백꽃 필 무렵'은 마무리됐다.
공효진은 22일 자신의 SNS에 "고맙습니다 동백꽃필무렵 또 만나요"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강원도로 포상휴가를 떠나 함께 마지막회를 관람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공효진은 케이크를 선물 받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종영 소감에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그녀는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을 통해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이제 지나다니면 공블리 아니고 동백이라고 알아봐 주시고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 눈물을 글썽인다"며 "그게 다 진심으로 받은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그만큼 공효진에게 특별했다. 2016년 '질투의 화신' 이후 3년여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공효진은 전매특허 현실 공감 연기로 대중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에 힘입어 드라마는 시청률 6.3%로 시작해 20%를 넘나드는 성공을 거뒀다.
공효진이 제작진 및 배우들과 떠난 포상휴가에서 케이크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공효진 SNS 영상 캡처 |
극 초반 동백은 온갖 편견 속에 갇혀 살아오며 자신감을 잃은 채 인생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으로만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촌므파탈 용식을 만나 무한 직진 사랑과 쏟아지는 응원을 받으며 한 명의 사람으로, 여자로 사랑받는 법과 씩씩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공효진은 가슴을 콕콕 쑤시는 오열 연기로 안방극장을 한순간에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하고, 설렘부터 위기에 놓인 미묘한 심리 상태까지 표정 하나에 그대로 녹여냈다. 말투, 시선, 행동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는 섬세한 연기가 압권이었다.
2019년은 공효진의 해라고 칭할 만큼 모두를 흠뻑 빠져들게 만든 해였다. 약 300만 관객을 목전에 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부터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동백 신드롬'을 불러온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까지 같은 로코 장르 속에서 공효진은 끊임없이 변주했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특별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공효진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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