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김정렬 "내 인생의 세 사람 그리고 노래"
입력: 2019.11.19 11:34 / 수정: 2019.11.19 11:34
개그맨 김정렬이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사를 밝혔다. / 아침마당 제공
개그맨 김정렬이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사를 밝혔다. / '아침마당' 제공

'숭구리당당' 김정렬, '아!좋다'로 가수 도전

[더팩트 | 문병곤 기자] 가수로 돌아온 개그맨 김정렬이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놓았다.

김정렬은 19일 오전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세 명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인생사를 설명했다. 그의 세 사람은 개그맨을 마음먹게 한 '어머니', 가슴 속에 응어리로 남았던 '큰 형' 그리고 유행어 '숭구리당당'을 넘겨준 '희극인 조정현'이었다.

김정렬의 첫 번째 주인공은 그의 어머니로 그가 개그맨에 도전하게 된 계기였다. 중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유학을 온 김정렬을 위해 그의 어머니도 상경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김정렬의 어머니는 식모로 일하며 김정렬을 키웠다.

하지만 일하던 집에서 도둑으로 오해를 받은 그의 어머니는 서러움에 김정렬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김정렬은 "돈이 한이라고 느꼈다. 이 돈을 내가 풀어드리자고 결심했고, 빨리 출세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개그맨 도전 계기를 밝혔다.

아버지 같았던 큰 형은 김정렬 인생의 두 번째 주인공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장이 된 큰 형은 김정렬을 엄하게 대했다. 이에 김정렬은 열심히 공부했지만 어느 날 비보가 돌아왔다. 군대에서 그의 큰 형이 구타당해 돌아가게 된 것. 하지만 이 사고를 당시 군 관계자가 시신의 화장처리를 종용하면서 농약을 먹고 자살한 것으로 처리된다.

김정렬의 속앓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생기면서 해소됐다. 그는 이 사건을 진상규명위원회에 접수했고, 이 사건이 규명되면서 순직 처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 주인공은 '희곡인 조정현'이었다. 김정렬은 조정현이 희극인 축구대회에서 한 '숭구리당당'이란 응원을 재밌게 보고 기억해두고 있었다. 이후 김정렬은 자신의 개그 코너에 이 동작을 사용하고 싶다고 조정현에게 말했다. 조정현은 심각하게 담배를 피우더니 '5만 원만 달라'며 이를 양보했다고 한다.

개그맨 김정렬이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노래 아!좋다를 불렀다./ 아침마당 제공
개그맨 김정렬이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노래 '아!좋다'를 불렀다./ '아침마당' 제공

김정렬은 자신의 새로운 도전인 가수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가 가수에 도전하게 된 것은 SBS '도전 1000곡' 덕분이었다. 당시 같이 출연했던 가수 김도향이 김정렬의 노래를 듣고는 "음색이 독특하다. 음반을 내도 되겠다"라며 그에게 음악을 추천했다.

엄두가 나지 않아 실천에 주저하던 김정렬을 움직이게 한 것은 주변 사람들이었다. 김정렬은 ""후배들도 많이 도와줬다. 미쓰트롯에 한가빈씨가 코러스를 맡아줬다. 박나래도 랩을 해주려고 했는데 소속사 문제 때문에 도와주지는 못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정렬은 인생의 해답은 바로 웃음에 있다는 가사와 신나는 멜로디로 이뤄진 노래 '아!좋다'를 직접 부르며 자신의 음반을 소개했다.

개그맨 김정렬은 1981년 MBC 코미디언 공채 1기로 연예계에 입성했다. 이후 여러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숭구리당당’ 등 유행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가수로 도전하며 제2의 전성기를 위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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