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배가본드'에 찬물 끼얹은 결방, 기다린 보람 있을까
입력: 2019.11.13 05:00 / 수정: 2019.11.13 05:00
SBS 배가본드의 종영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새롬 기자
SBS '배가본드'의 종영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새롬 기자

'배가본드', 15·16일도 결방

[더팩트|문수연 기자]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배가본드'가 연이은 결방으로 시청자를 애태우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SBS 드라마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야구 중계로 인해 지난 1일, 8일 결방한 데 이어 오는 15, 16일 또 결방이 확정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250억 원의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모로코, 포르투갈 등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한 만큼 많은 기대 속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돼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촬영 연기, 소니픽처스 텔레비전과의 글로벌 배급 협약 무산, 넷플릭스와 방영권 계약 등이 이루어지면서 첫 방송이 미뤄지기도 했지만 시청자의 오랜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만한 퀄리티로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았다.

SBS 배가본드가 호평 속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 SBS 배가본드 캡처
SBS '배가본드'가 호평 속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 SBS '배가본드' 캡처

'배가본드'의 첫 방송 시청률은 10.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은 12.8%(13회)로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0월 다섯째 주(10월 28일~11월 3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 집계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비행기 테러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베일에 싸인 진실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촘촘하게 그려내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빠른 전개와 화려한 영상미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스토리 구성도 알차다. 방산비리뿐만 아니라 거대한 정치적 음모까지 얽혀 있는 여객기 추락 사고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겼고 휴머니즘, 로맨스, 스릴러,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첩보 멜로 드라마인 만큼 배우들의 액션 연기도 돋보였다. 촬영 전 액션 스쿨에서 두 달간 기본기를 다진 만큼 스턴트맨 역을 맡은 이승기와 국정원 요원 역으로 분한 배수지는 완벽한 액션 호흡을 보여줬다. 또한 이들 외에도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구멍 없는 연기력으로 완성도를 높여 호평을 받고 있다.

SBS 배가본드 결방 소식에 아쉬워하는 시청자 반응. /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SBS '배가본드' 결방 소식에 아쉬워하는 시청자 반응. /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하지만 진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고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지난 1일, 8일 야구 중계로 인해 결방해 아쉬움을 남겼다. 12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결방 후 방송된 14회에서는 11.2%로 1.6%P 떨어진 성적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배가본드 꿀잼인데 결방이라니 아쉽다"(song****), "시청률 떨어졌네. 결방 2번 해서"(Rpqwo), "배가본드말고 배가결방으로 바꾸지??"(skyi****), "도대체 야구를 언제까지 하는 건지"(youn****), "도대체 왜 이렇게 결방을 많이 하는 거야. 야구 싫어졌다"(yks****)"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2주 후 끝을 맺는 '배가본드'가 시청자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만한 결말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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