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백건우, 40년 잉꼬부부의 러브스토리 '관심집중'
입력: 2019.11.10 16:47 / 수정: 2019.11.11 08:09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각해져 딸의 간호를 받으며 프랑스에서 거주 중이다. /더팩트DB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각해져 딸의 간호를 받으며 프랑스에서 거주 중이다. /더팩트DB

윤정희 "1971년 독일에서 첫 만남"

[더팩트|박슬기 기자]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남편 백건우와 러브스토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정희와 백건우는 소문난 잉꼬부부로, 1971년 독일에서 처음 만났다. 윤정희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1971년 신상옥 감독과 독일 뮌헨문화올림픽에 '효녀 심청'으로 참석했다. 이때 고(故) 윤이상 선생님의 심청이 오페라가 뮌헨에서 동시에 열렸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오페라 계단에서 순수하게 생긴 한국 남자가 있었다. 당시 자리를 잘 몰라 그분에게 좌석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오페라가 끝난 후 식사 자리에서 그 청년이 윤이상 선생님 옆에 앉았다. 윤이상 선생님이 훌륭한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해줘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첫 만남 이후 2년 뒤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만났다. 파리로 유학을 떠난 윤정희가 "어느 날 친구와 영화를 본 뒤 자장면이 먹고 싶어 식당에 갔는데 문을 열고 남편이 들어왔다. 그때 천생연분이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몽마르트르 언덕에 집을 얻어 동거를 시작했고, 1976년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윤정희(왼쪽)과 백건우는 소문난 잉꼬부부로 40여 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DB
윤정희(왼쪽)과 백건우는 소문난 잉꼬부부로 40여 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DB

결혼 후 40년간 두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함께했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각해지면서 연주 여행을 더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지난 8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린 결혼 후부터 단둘이서만 살고 모든 것을 해결해왔다. 사람들은 나보러 혼자 간호할 수 없을 거라고 했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잘 아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너무 힘들어했다. 특히 연주 여행을 같이 다니면 환경이 계속 바뀌니까 겉잡지를 못했다. 여기가 뉴욕인지 파리인지 서울인지. 본인이 왜 거기있는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딸 백진희는 "두 분 사이가 너무 각별했기 때문에 누군가 도와줄 틈이 전혀 없었다"며 남다른 부부의 사랑을 증명하기도 했다.

한편 백건우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아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을 밝혔다. 그는 "윤정희가 10년 전 시작된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각해졌고 딸과 함께 파리 근교에서 요양 중"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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