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투병' 배우 윤정희, 프랑스에 머물게 된 사연은
입력: 2019.11.10 13:06 / 수정: 2019.11.10 13:06
10일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딸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0년 6월 제63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거머쥔 영화 시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정희의 모습. /더팩트DB
10일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딸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0년 6월 제63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거머쥔 영화 '시'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정희의 모습. /더팩트DB

60년대 트로이카 윤정희…"한국에서는 너무 잘 알려진 사람"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196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트로이카' 배우 윤정희(75)가 알츠하이머 증상이 악화돼 프랑스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정희의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73) 씨는 "안쓰럽고 안된 그 사람을 위해 가장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백 씨에 따르면 부인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은 약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백 씨의 공연이 있던 날 연주복을 준비하는 남편에게 "공연장에 왜 가고 있느냐"고 수 차례 물어보고 잊어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딸을 못 알아볼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

윤정희가 프랑스에 머물게 된 이유도 밝혔다. 백 씨는 "전세계로 여행을 다니며 시차와 환경이 바뀌는 건 이 병에 가장 안 좋다고 하더라. 5월 요양 생활을 시작하며 딸이 사는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거주 중"이라며 "올해 초 한국에서 아내가 머물 곳도 찾아봤지만, 한국에서는 너무 잘 알려진 사람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어머니를 보살피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 씨는 "어머니께서 저를 못 알아보실 때마다 턱 밑에 바이올린 자국을 보여주며 '엄마 딸 바이올린 했잖아'라고 말해준다"는 사실을 전해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1944년생인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남정임, 문희 등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영화 '시'에서 주연을 맡고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받는 등 원로배우로서 영향력을 과시했으나 알츠하이머 증상을 보인 후 요양 중이다. 남편 백건우 씨와는 1976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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