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 계열사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의 투표수 조작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디션프로가 '입시·취업비리'로 변질됐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사진은 지난 4월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 모습. /CJ ENM 제공 |
CJ ENM 측 "피해 입은 아티스트 추측성 보도 삼가 달라" 당부
[더팩트|강일홍 기자] CJENM 계열사 엠넷의케이블(Mnet) 채널의 투표수 조작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생방송 문자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이하 프듀 X)' 제작진이 5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번 투표조작 의혹은 최종 생방송 경연에서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졌던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 인물들이 데뷔 군(총 11명)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오디션프로가 '입시·취업비리'로 변질됐다는 비난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조작 의혹은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특정 숫자(7494.442)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크게 확산했다. 경찰은 기획사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 조사 등에서 순위조작 공모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CJENM은 이날 "엠넷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CJENM은 "수사에 적극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 제작사인 CJ ENM 사옥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투표조작 혐의를 받는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의 구속영장 심사 결과가 이르면 오늘(5일) 중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