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빅히트가 논란에 대처하는 법
입력: 2019.11.06 05:00 / 수정: 2019.11.06 05:00
정국이 지난 2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냈다. /이선화 기자
정국이 지난 2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냈다. /이선화 기자

발빠른 대처, 팬들 '안도'

[더팩트|박슬기 기자] 불이 발생했을 땐, 신속 정확한 대처가 가장 안전한 진압 방법이다. 조금만 시간이 지체돼도 더 큰불로 번지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이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정국과 관련한 일련의 논란들에 대해 제법 민첩하게 대응하며 팬들은 불안한 마음을 쓸어내렸다.

지난 4일 정국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례적으로 이는 각종 매체를 통해 속보로 보도됐다. 그동안 공인들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 소식은 많았지만,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는 방탄소년단인 만큼 큰 뉴스로 다뤄졌다. 특히 '입건'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면서 정국의 교통사고는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자 빅히트는 신속하게 공식입장을 내고 사고 경위와 결과를 밝혔다. 또 정국의 잘못도 빠르게 인정했다. 빅히트는 "정국이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본인의 착오로 인해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며 "피해자와 정국 모두 큰 부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국은 사고 직후 본인이 도로교통법을 위반했음을 인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현장 처리 및 경찰서 진술을 진행했으며, 이후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며 논란이 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9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며 논란이 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9월에도 정국의 열애설로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당시 빅히트는 비교적 늦게 공식입장을 내면서 각종 억측과 루머가 확산됐다. CCTV 사진 한 장으로 발생한 논란이라 빠른 상황 파악이 힘들었을 터. 하지만 자세한 상황설명으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씻어냈다.

당시 소속사는 "현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정국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CCTV사진과 당시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빅히트는 "멤버 정국은 이번 휴가 기간 거제도 방문 중 평소 알고 지내던 타투숍 지인들이 현지 방문 중인 것을 알게 됐다"며 "타투숍 지인들 및 거제도 지인들과 함께 식사하고 단체로 노래방에 갔다. 그 내용이 왜곡되어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아티스트의 장기 휴가 기간에 있었던 소소한 개인적 일상들이 왜곡돼 알려진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CCTV 유출 및 불법 촬영 여부 등에 관해 확인 후 개인 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 시에도 예외 없이 법적 대응할 방침임을 밝힌다"고 했다.

이 같은 빅히트의 모습은 평소 폐쇄적인 분위기로 언론 대응을 하는 모습과 상반된 태도다. 그동안 일본 팬미팅, 한국팬 차별 등 여러 논란에 대해 말을 아껴온 빅히트지만 멤버들의 직접적인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팬들은 소속사의 대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역시 깔끔하게 처리해줘서 좋다"(book****) "빅히트가 일처리는 참 빨라서 좋아"(hjp8****) "깔끔 해명"(whdg****) "깔끔하게 잘 처리했네요"(rizy****) "공식 고마워요 빅히트!"(jnk9****) 등의 의견을 냈다.

이러한 빅히트의 신속한 대처는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 업계의 흐름과 함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엔터는 해명할 이유가 없는 사안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면 최근엔 더 큰 논란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입장 발표를 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빅히트가 발 빠르게 대처한 것 역시 정국이 자칫 큰 교통사고에 휘말린 것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명확히 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히 대처를 잘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