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82년생 김지영' vs '터미네이터6'...극과 극의 '각축전'
입력: 2019.11.05 05:00 / 수정: 2019.11.05 05:00
영화 82년생 김지영과 터미네이터: 다크네이터가 박스오피스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82년생 김지영'과 '터미네이터: 다크네이터'가 박스오피스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82년생 김지영'과 할리우드 대작 '터미네이터'의 대결

[더팩트|박슬기 기자] 극과 극의 작품이 박스오피스에서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다. 젠더 갈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과 할리우드 대작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감독 팀 밀러)가 그 주인공으로, 전혀 다른 성향의 작품이 박스오피스 1 ,2위를 오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주말(1일~3일) 박스오피스 1위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차지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 영화는 주말 동안 93만 7693명을 동원, 누적 관객 136만 683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315개 스크린에서 1만 7960번 상영한 결과다.

2위는 단연 '82년생 김지영'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동안 68만 2365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누적 관객 249만 8992명을 기록했다. 1272개 스크린에서 1만 8227번 상영한 결과다. 지난 주말 두 작품의 관객수 차이는 25만 5328명이다.

이번 두 영화의 경쟁은 제법 의미 있다. 손익분기점이 160만 관객에 불과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할리우드 대작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와 쟁쟁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2년생 김지영'은 젠더 갈등으로 '평점 테러'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꾸준히 영화를 찾고 있다. 또한 4일 오후 4시 기준 박스오피스 전체 예매율 23.5%로 1위를 차지하며 흔들림 없는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터미네이터:다크네이터는 박스오피스 1위를, 82년생 김지영은 2위를 차지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홈페이지 캡처
지난 주말 '터미네이터:다크네이터'는 박스오피스 1위를, '82년생 김지영'은 2위를 차지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홈페이지 캡처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역시 무서운 흥행 질주를 달리고 있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북미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차지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시리즈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한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는 지난 주말, 29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시리즈의 창조자인 제임스 카메론이 이번 작품을 통해 컴백하며 영화는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은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에 대해 "우리는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를 변화시킬 힘은 우리에게 있다"며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로부터 스스로를 구해야 하는 젊은 관객들에게도 가장 시의적절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영화 속 모든 캐릭터를 통해 인종과 젠더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서사를 만들고 싶었다"며 "60대 여성인 린다 해밀턴이 액션 리더로 등장하는 것이야말로 고정 관념의 틀을 깨는 가장 혁신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82년생 김지영'과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는 공교롭게도 각각의 다른 장르를 표방하지만, '젠더'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관객을 찾았다. 그 결과 사회적 변화와 공감의 메시지를 가진 이 영화들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박스오피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극장가 비수기인 11월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두 영화로, 성수기 극장가 못지않은 관객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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