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쉘리 공방' 권혁수 "상의 탈의 제안 사실 아냐...사과 받고 싶어"
입력: 2019.11.04 15:22 / 수정: 2019.11.04 15:22
권혁수는 4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구도쉘리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더팩트DB
권혁수는 4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구도쉘리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더팩트DB

권혁수, 4일 긴급 기자회견 열어

[더팩트|박슬기 기자] 배우 겸 방송인 권혁수가 유튜버 구도쉘리의 상의 탈의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권혁수는 4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레스토랑에서 유튜버 구도쉘리 논란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도쉘리와 합동방송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권혁수의 유튜브채널 '권혁수감성'을 편집하는 편집자도 함께했다.

지난 9월 30일 구도쉘리는 권혁수의 유튜브채널 '권혁수감성'에 출연해 합동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등뼈찜 먹방을 하던 구도쉘리는 갑작스럽게 상의를 벗고 브라톱을 노출해 논란을 빚었다.

권혁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논란의 중심에서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스럽다. 구도쉘리와 함께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팬이었고 그 누구보다 구도쉘리를 아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의 편에 서서 많은 사람을 욕해줬고, 언제까지나 그의 편이고 싶었다. 그런데 그가 내게 거짓말을 제안해서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권혁수는 이번 논란에 대해 "'상의 탈의를 시켰냐'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를 뒤받침할 증거도 있다. 녹취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권혁수 유튜브 채널 편집자 역시 "구도쉘리가 권혁수와 등뼈찜을 먹다가 옷을 벗으란 말을 들었다는데 사실이 아니다. 상의 탈의를 먼저 제안한 것은 구도쉘리다. 촬영 전 구도쉘리가 먼저 제안했고, 권혁수는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매니저도 '굳이 그럴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채널 편집자는 "구도쉘리가 '한국에서는 벗으면 안 되냐'고 물었고, 우리가 '한국에서는 그런 게 안 된다'고 했다. 권혁수는 당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지시는 없었다"며 "이후 채팅방에서 논란이 되자 저녁에 권혁수가 구도쉘리를 데려다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구도쉘리가 상의를 벗어 논란이 된 영상.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유튜브 권혁수감성 영상 캡처
구도쉘리가 상의를 벗어 논란이 된 영상.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유튜브 '권혁수감성' 영상 캡처

권혁수는 "내가 구도쉘리에게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영상을 내리겠다고 했다. 구도쉘리는 영상을 내리지 않아도 된다. 영상이 '10만 정도' 개런티일 것이라고 했다"며 "구도쉘리는 내가 방송인이니까 연출된 상황이면 금방 사그라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제안을 받아줄 수 없었다. 그래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앞서 권혁수가 먼저 브라톱 차림을 제안했다는 구도쉘리의 말과 상반된 입장이다.

권혁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 중에 한 치의 거짓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한 치의 거짓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계속해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겠다"며 "그날 있었던 엇갈린 주장에 대해 구도쉘리에게 직접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권혁수 유튜브 채널 편집자는 "구도쉘리가 몰카 발언으로 해명 라이브 방송을 한 뒤에도 논란이 일자, 권혁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권혁수에게 '본인이 정신없으니 대필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그래서 권혁수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저에게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사과문을 써주자고 시작한 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권혁수는 "구도쉘리가 내게 직접 '내가 정신이 없으니 대필이 가능하냐'고 물었고, 내가 '쉘리가 정신이 없으니 도움을 줘라'고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채널 편집자는 "사과문 대필은 우리의 강요가 아님을 구도 쉘리에게도 분명하게 말했다. 구도쉘리와 관련 내용을 나눈 카톡 자료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권혁수는 "구도쉘리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전 용서를 할 뜻이 있고 다시 보고 싶다. 그게 제 뜻이다"라며 "일단 저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걸 원하지, 타지에 온 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사실만 정확히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구도쉘리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9월 30일) 라이브 방송 시작 전 권혁수에게 브라톱을 입고 촬영할지, 티셔츠를 입고 촬영할지 물어봤다. 권혁수가 '티셔츠 입은 채 촬영하다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하라'고 했다. 난 호주에 있었고, 한국 방송 수위나 정서에 대해 잘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상의 탈의에 대한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만 해줬어도 이렇게까진 안 하려 했다. 근데 그렇게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니까"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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