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함중아 빈소 찾아 "시대를 앞서 간 가수" 울먹
입력: 2019.11.03 10:08 / 수정: 2019.11.03 18:55
가수 인순이는 발인 하루 전인 전날 밤 11시에 빈소를 찾아 시종 숙연한 모습으로 시대를 앞서간 최고 가수였다며 고인을 추억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유족관계자 제공
가수 인순이는 발인 하루 전인 전날 밤 11시에 빈소를 찾아 시종 숙연한 모습으로 "시대를 앞서간 최고 가수였다"며 고인을 추억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유족관계자 제공

3일 오전 10시 발인…화장 거쳐 경주 공원묘지에 영면

[더팩트|강일홍 기자] 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가수 함중아의 발인식이 3일 가족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 함중아는 이날 오전 10시 영락공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 후 화장을 거쳐 이날 오후 경주 공원묘지에 안장된다.

사망 직전까지 기치료 등에 도움을 준 연예계 지인 김도환 씨는 3일 오전 "조금전 발인식을 끝내고 화장을 거쳐 장지로 이동할 예정"이라면서 "일세를 풍미한 스타가수라도 마지막 길은 너무 쓸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항중아의 빈소에는 전날까지 생전 절친이었던 엄용수를 비롯해 가수 인순이, 최영철 등 일부 가요계 선후배들이 찾았다. 전날 밤 11시에 빈소를 찾은 인순이는 시종 숙연한 모습으로 "시대를 앞서간 최고 가수였다"며 고인을 추억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인순이는 별도의 지방 스케줄 없이 조문만을 위해 일부러 서울에서 내려와 유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중아의 발인식이 3일 오전 10시 가족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 함중아는 지난 1일 오전 부산 백병원 응급실에서 향년 67세로 사망했다. /유족관계자 제공
함중아의 발인식이 3일 오전 10시 가족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 함중아는 지난 1일 오전 부산 백병원 응급실에서 향년 67세로 사망했다. /유족관계자 제공

'함중아와 양키스' 출신의 함중아는 지난 1일 오전 부산 백병원 응급실에서 향년 67세로 사망했다.

함중아는 5년전 처음 간암 진단을 받고 서울 강남 영동세브란스 병원과 아산병원 등에서 입원 및 통원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투병사실을 비밀로 감추고 부산 지역에서 가수활동을 계속했다.

함중아는 1952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함중아와 양키스'의 멤버중 유일하게 순수 한국혈통이었지만, 전원 혼혈아로 구성된 '함중아와 양키스'에 합류하려는 의도에서 이 사실을 감추고 프랑스계 아버지를 둔 혼혈아 행세를 하기도 했다. 본명은 함종규다.

신중현에 의해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은 함중아는 골든 그레입스, 초록별, 양키스 등 초창기 많은 밴드를 거쳤다. 함중아는 1971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록 음악 가수 첫 데뷔했다. 77년 정식 음반을 발표하고 함정필, 최동권 등과 함께 활발히 록 음악 밴드 활동을 병행했다.

1979년 이후 그는 유행하던 뽕락(트로트+락)으로 인기가수의 대열에 올랐다. 대표곡으로는 '풍문으로 들었소' '조용한 이별' '내게도 사랑이' '안개속의 두 그림자' '카스바의 여인' 등이 있다.

그는 또 5인조 혼혈 그룹 '함중아와 양키스'의 리드보컬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의 원곡 가수로 30여년만에 조명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의 원곡은 1980년에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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