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방탄소년단, 206만 아미와 축제…특별했던 여정
  • 정병근 기자
  • 입력: 2019.10.31 05:00 / 수정: 2019.10.31 05:00
방탄소년단은 지난 26·27·29일 3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의 대미를 장식하는 THE FINAL(더 파이널)의 마지막 공연을 개최했다. /빅히트엔터 제공
방탄소년단은 지난 26·27·29일 3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의 대미를 장식하는 'THE FINAL(더 파이널)'의 마지막 공연을 개최했다. /빅히트엔터 제공

서울 파이널 콘서트로 'LOVE YOURSELF' 월드투어 대장정 마무리[더팩트 | 정병근 기자] 꿈 같았던 지난 1년 2개월을 마무리하는 자리. 방탄소년단은 "죽기 살기로" 공연을 했고, 아미는 '아미밤 파도'를 탔다. 축제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6·27·29일 3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의 대미를 장식하는 'THE FINAL(더 파이널)'의 마지막 공연을 개최했다. 일곱 멤버들과 총 13만 관객이 축제를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LOVE YOURSELF(러브 유어셀프)' 투어를 진행해 전 세계 20개 도시에서 104만 명의 관객을 만났고 5월부터 'SPEAK YOURSELF(스피크 유어셀프)'로 확장해 10개 도시(서울 파이널 포함)에서 102만여 명의 팬들과 함께했다.

이 기간 중 방탄소년단은 새 역사를 썼다. 미국 빌보드200에서 3개 앨범 연속 1위에 올랐고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 영국 동시 석권이다.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톱 듀오 그룹상을 받았고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했다. 방탄소년단은 '21세기 비틀즈'라 불렸다.

상상으로나 가능했던 이 성과들이 더 특별한 건 206만 아미와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이뤄진 일이어서다. 방탄소년단은 영국 웸블리를 비롯해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로 팬들을 만났다. 폐쇄적인 문화권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해외 가수에게 처음 스타디움의 문을 열었다.

RM은 공연 시작과 함께 1년 동안 여러 곳에서 공연을 했다. 다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 아미 덕분이라고 말했다. /빅히트엔터 제공
RM은 공연 시작과 함께 "1년 동안 여러 곳에서 공연을 했다. 다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 아미 덕분"이라고 말했다. /빅히트엔터 제공
슈가는 오늘 남김없이 불태우고 가겠다, 진은 우리에게 달아준 날개로 이번엔 우리가 찾아가 보겠다, 정국은 이날 콘서트를 위해 이를 갈았다.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빅히트엔터 제공
슈가는 "오늘 남김없이 불태우고 가겠다", 진은 "우리에게 달아준 날개로 이번엔 우리가 찾아가 보겠다", 정국은 "이날 콘서트를 위해 이를 갈았다.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빅히트엔터 제공

그런 이유로 이번 주경기장에서의 공연은 단순히 투어를 마무리하는 것 이상의 특별함이 있는 순간이었다. "1년 동안 여러 곳에서 공연을 했다. 다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 아미 덕분"이라는 RM의 말처럼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해온 긴 여정이었고 축배를 드는 자리였다.

마지막날인 29일 공연에 임하는 방탄소년단의 각오도 남달랐다. 슈가는 "오늘 남김없이 불태우고 가겠다", 진은 "우리에게 달아준 날개로 이번엔 우리가 찾아가 보겠다", 정국은 "이날 콘서트를 위해 이를 갈았다.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방탄소년단은 주경기장 일대에 멤버 중 한 명과 함께 찍은 듯한 즉석 사진을 받을 수 있는 포토 스튜디오와 포토카드 랜덤박스, 방탄소년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자유롭고 쓰고 지울 수 있는 '아미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를 마련했다.

3일간 13만여 명의 아미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즐겼고, 콘서트 말미에 하늘에서 드론쇼가 펼쳐졌다. /빅히트엔터 제공
3일간 13만여 명의 아미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즐겼고, 콘서트 말미에 하늘에서 드론쇼가 펼쳐졌다. /빅히트엔터 제공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파이널 서울 공연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막을 내렸다. /빅히트엔터 제공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파이널 서울 공연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막을 내렸다. /빅히트엔터 제공

공연장에서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쩔어', '뱁세', '불타오르네', 'RUN(런)', 'FAKE LOVE(페이크 러브)', 'IDOL(아이돌)', 'So What(소 왓)' 등 15곡이 넘는 완전체 무대와 7인 7색 개인 무대 그리고 유닛 퍼포먼스까지 방탄소년단의 다양한 매력이 쏟아졌다.

초대형 스크린과 무대 장치 등 웅장함과 디테일함을 다 갖춘 효과도 압권이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지민의 솔로 무대 때였다. 수많은 비눗방울이 뿜어져 나왔는데 레이저 조명의 빛을 받아 마치 수많은 반딧불이가 공연장 하늘에 떠있는 것 같은 감성을 선사했다.

공연 말미 아미들은 '아미밤 파도타기'를 하며 축제를 즐겼고, 야외에서는 멤버들이 내건 '방탄이란 은하수에 아미란 별들을 심다'라는 슬로건과 방탄소년단의 곡 '소우주'에 걸맞는 드론쇼가 펼쳐졌다. 그리고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콘서트가 마무리됐다.

방탄소년단은 "1년 넘게 투어를 돌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다", "좋은 앨범과 공연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끝이 났지만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법을 찾아가는 여정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멤버들의 말처럼 새로운 여정이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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